부동산업에 대한 국내 은행 대출금, 최근 5년여 간 70조 원 급증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부동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 대한 대출보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 등에 대출이 집중돼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사진=김두관 의원실>
▲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부동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 대한 대출보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 등에 대출이 집중돼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사진=김두관 의원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국내 은행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에서 부동산업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최근 5년여 간 70조 원이 급증했으며 증가속도는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보다 두 배나 빨랐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국내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을 보면 올해 2분기 개인사업자 대출 총액은 302조1000억 원으로 2013년 1분기(177조1000억 원)보다 70.6%(125조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50조2000억 원에서 120조5000억 원으로 140%(70조3000억 원) 늘었다. 이는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 증가 속도에 비해 두 배나 빠른 것이다.

전체 개인사업자 대출에서 부동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13년 1분기 28%에서 2018년 2분기 40%로 급격히 증가했다.

업종별 대출현황을 살펴봐도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3년 1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제조업은 37%, 도매 및 소매업은 36%, 숙박 및 음식점업은 48% 각각 늘은 데 반해 부동산업은 140%나 증가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에 대한 대출보다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임대업 등에 대출이 집중돼 집값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24 가계부채 대책의 하나로 부동산 임대업 대출 규제를 실시한다고 했지만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금액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규제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금융당국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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