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15일 보수주의 회복은 계파 경쟁 청산과 신진에게 문호를 개방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 조강특위 전원책 등 외부위원 4명은 이날 오후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이제 보수주의를 회복해야 한다. 첫 걸음은 철저한 자기반성에 있다. 다시 계파 경쟁이 벌어진다면 국민은 마지막 희망의 시선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새로운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에게 문호를 개방해 경쟁해야 한다. 소명의식과 열정이 넘치는 신인을 얻는 일은 우리를 새롭게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국당은 지금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도 불구하고 국민은 여전히 한국당을 외면한다. 모두 한국당을 회복 불가능한 중환자로 여긴다"며 "2012년 비상대책위가 ‘경제민주화’라는 진보주의 강령을 받아들이고 이념과 동떨어진 ‘새누리당’이라는 정체불명의 당명으로 바꾸고, ‘보수를 버려야 한다’면서 빨간 색깔로 당색을 바꾸었을 때 한국당은 침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배출한 전직대통령 두 분을 감옥에 보내고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소속의원 몇 분이 법정에 가 보았냐. 이른바 친이·친박 할 것 없이 이 처참한 보수궤멸에 아무도 책임지는 분이 없다"며 "그러고도 친박·비박으로 나뉘어져 싸웠다. 이전투구로 지난 총선에서 참패를 불렀고, 그 뒤에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전히 계파정치에 몰두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쪽을 쳐낸다면 보수주의, 자유주의가 회복되겠나. 승자가 대중의 지지를 얻어 보수의 희망으로 떠오르겠나"라고 반문하며 "아니다. 어느 쪽이든 승복하지 않을 것이고 당은 헤어날 수 없는 늪에 빠져들 것이다. 이 정권이 만든 적폐청산 프레임, 극우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강특위 운영 방침 ▲사심 버릴 것 ▲보수인사 및 당내 의견 수렴할 것 ▲계파정치 청산할 것 ▲허명 외면할 것 ▲양지·음지 구분할 것 등을 공개했다.

이들은 "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다함께 힘을 모으자. 그것만이 우리가 갈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