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시중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 인상…최고 4.55%

지난 15일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16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5일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16일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은행권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을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국민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3.34∼4.54%에서 이날 3.35∼4.55%로 올랐다. 신한은행은 3.15∼4.50%에서 3.18∼4.53%로 인상했고, 농협은행은 2.80∼4.42% 수준에서 2.83∼4.45%로 상향 조정했다. 우리은행의 경우 3.20∼4.20%에서 3.23∼4.23%로 뛰었다.

코픽스 금리는 은행권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은행이 예금과 적금, 양도성예금증서(CD), 금융채 등을 통해 자금을 모을 때 소요된 비용(CD금리와 금융채금리 등 시장금리에 따른 이자)을 고려해 은행연합회가 산출한다.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따라서 코픽스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9월 코픽스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 1.83%로 전월보다 0.03%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7월과 8월에 하락했던 금리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도 올랐다. 9월 기준 1.90%로 지난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1.90%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잔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지난해 8월 1.59%에서 13개월 연속 오르는 중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금리 연동 대출금리는 3.19∼4.54%에서 3.20∼4.55%로 올랐다. 농협과 우리은행의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 역시 0.01%씩 오른 2.90∼4.52%, 3.30∼4.30%를 기록했다.

다만 국민은행의 경우 잔액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가 하락했다. 전날 3.58∼4.78%였던 금리가 3.57∼4.77%로 0.01%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이는 국민은행이 가산금리를 1.69%에서 1.67%로 인하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산금리는 업무원가, 목표이익률, 위험프리미엄, 신용도 등을 고려해 은행이 자체적으로 정하는 금리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진정 효과를 줄 가능성이 크다. 대출에 따른 이자 부담이 늘어나고 수익률이 하락하면 부동산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거래량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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