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헌, 전날 혐의 적극 부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출석하며 질문을 위해 접근하는 기자들을 팔꿈치로 뿌리친 뒤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div>
 
▲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재출석하며 질문을 위해 접근하는 기자들을 팔꿈치로 뿌리친 뒤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양승태 사법부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16일 검찰에 재출석했다. 1차 조사 후 귀가한지 약 9시간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임 전 차장을 상대로 두 번째 피의자 신문을 진행했다.

임 전 차장은 전날 오전 검찰에 처음 출석해 밤샘 조사 끝내고 이날 오전 5시쯤 귀가했다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다시 도착했다.

임 전 차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곧장 향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상대로 양승태 사법부 시절 재판 거래 및 법관 사찰,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한 윗선 지시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전날 조사에서 임 전 차장은 법관사찰 의혹 등에 대해 혐의를 적극적으로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차장을 역임한 임 전 차장은 재판거래·법관사찰 등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한 대부분의 의혹에서 실무 책임자로 등장하는 인물이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수사에서 검찰은 임 전 차장이 사건의 발단이 된 법관사찰 의혹은 물론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법외노조 불복 소송, 정운호 게이트 등 수사기밀 유출 등에 개입한 정황을 포착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린 2016년 11월 청와대 요구에 따라 법률 검토 문건을 만들어 전달하거나,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 재판, 이른바 '비선 의료진'의 특허소송 등에서도 청와대와 법원 사이 연결고리 역할을 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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