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전형적 특채" VS 與 "실력으로 간 것"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태옥 의원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게 민주화 시설 및 현충시설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div>
 
▲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국민권익위원회, 국가보훈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태옥 의원이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게 민주화 시설 및 현충시설에 대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여당 의원 보좌진 특채 논란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또 다시 특혜채용이라고 공격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실력이 검증되어 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여당 비서관 출신을 최근 채용했는데, 강기정 전 의원에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 보좌진도 정책자문위원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원회에는 민병두 의원 보좌진, 공정위에는 우원식 의원 보좌진이 가 있더니 권익위원회에는 제윤경 의원 보좌진도 있더라"며 "여당이 작년 예결위 심사 때 각종 장관급 위원회에 정책자문위원 자리를 만들자고 한 이유를 알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다른 부처 24명의 정책보좌관 가운데 14명이 여당 비서진 출신으로 58%에 달한다"며 "결국 여당 비서진의 '일자리 늘리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주당 최운열 의원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거나 전문성에 문제가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정부가 필요해서 정치권에서 정책보좌관으로 가는 게 뭐가 문제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전재수 의원도 "(해당 직책은) 실력이 없으면 못 버티는 자리다. 자신의 경륜과 경험으로 일하는 자리"라며 "특정 보좌진의 일자리를 알아봐 주는 입법부와 행정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진태 의원의 옛 보좌관도 과거 정부에서 경제부총리 정책보좌관에 이어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냈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이번에 문제가 된 곳은 이전에 있던 장관 정책보좌관이 아니고 이 정부 들어 신설된 5급 정책전문관 자리"라며 "새로 만든 곳에 특정 정당이 집중해서 가니까 문제 삼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과거 사례를 뒤져서 누가 더 많느냐고 하는 건 개혁적 자세가 아니라고 보고 이는 여야가 같이 개선할 과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의원 보좌관 출신인 바른미래당 유의동 의원은 "역대 장관 보좌관으로 국회 보좌관이 차출돼 간 것으로 개인 역량에 의한 것이었다"며 "이 자리에서 이런 논란을 하는 것을 국회의 젊은 인재들을 죽이는 일종의 자해행위"라고 꼬집었다.

한국당 출신인 무소속 정태옥 의원은 "비서진 특채는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롭다는 정부 구호와 맞지 않는다"며 "전문성 운운하는 여당의 주장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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