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평등·박애 프랑스 혁명정신, 시간-공간 뛰어넘어 광화문 촛불혁명에 깃들어”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파리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열린 한-불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프랑스 경제인들과 만나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된다면 한국은 더 좋은 투자처가 될 것이다. 나는 지금이 한-불간 경제협력을 발전시킬 최적의 시기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웨스틴 파리 방돔 호텔에서 열린 ‘한-프랑스 비즈니스 리더스 서밋’에 참석해 “프랑스는 유럽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고, 한국은 동북아의 거점 국가다. 서로에게 매력적인 시장임에 분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양국은 민주주의를 사랑하며, 인간을 존중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양국이 함께 하면 포용적이며 더 풍요로운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양국의 경제지도자 여러분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 한국정부도 여러분의 교류와 협력을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혁명정신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광화문 촛불혁명에 깃들어 있다”며 “루소의 사회계약론은 현대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었고 프랑스가 처음 만든 증기선, 헬리콥터, 건전지, 타이어는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인류의 제전 올림픽과 월드컵을 만든 것도 프랑스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는 한국의 경제발전에도 함께했다. 1970년대 아시아 최초의 프랑스 항공기 에어버스의 도입으로 항공산업의 기반을 닦았다. 80년대에는 프랑스 기술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했고, 90년대에는 테제베(TGV)를 고속전철의 첫 모델로 삼았다”며 “아직도 한국은 프랑스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양국이 나가야할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첫째,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며 “최근 한국의 네이버가 프랑스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삼성전자는 파리에 인공지능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오늘 현대자동차와 프랑스 에어리퀴드사는 수소 분야 협력과 수소차 공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얘기했다.

다음으로 “둘째,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미래 신산업 분야 협력”이라며 “양국 간 신산업 분야의 협력은 2014년에 시작한 ‘한-불 신산업 기술협력 포럼’을 통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 사례로 “르노자동차와 한국의 연구팀은 저속 정체구간 자율주행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2020년부터 전기차에 탑재할 계획”이라며 “양국 기업이 공동 개발한 병원-재택 연계 치료를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은 벌써 상용화에 성공했다. LG전자와 프랑스 레비시스사는 베트남의 해수 담수화설비 인증사업에 공동 진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이제 곧 정부 간에 과학기술협력 로드맵과 핀테크 양해각서가 체결된다”며 “기술협력의 자산이 되고, 금융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셋째,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어제 양국의 스타트업 60여개 기업이 참여한 한-불 스타트업 서밋이 개최됐다. 한국의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스페이스 F’ 간에 양국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스타트업 프로그램의 연계 운영, 기업 간 교류를 통해 양국의 창업과 상호간 진출이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 서밋 행사에는 프랑스측 브루노 르 메흐(Bruno Le Maire) 경제재정부 장관, 프레데릭 상체스 메데프인터내셔널 회장(프랑스산업연맹, 주관기관),  스테판 이스라엘 불-한 최고경영자클럽 의장, 브느와 포티에 에어리퀴드 회장, 아사벨 코셰 엔지 대표이사, 플로렌스 베르젤렌 다쏘시스템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강경화 외교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종원 경제수석,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상직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등 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 대표 등과 협회 및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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