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두고 시비 거는 것 여태 침묵, 더 이상 침묵 도움 안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내년 초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최근 당의 인적쇄신 추진과 맞물려 '제명설' 등 자신의 거취 문제가 거론되는 것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정치 활동 재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당내 일부에서 나를 두고 시비를 거는 거는 것을 보고 여태 침묵 하였으나 더 이상 침묵 하는 것은 당을 위해서나 나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이 되어 한 말씀 드리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친박 비박으로 당이 붕괴되어 대통령이 탄핵되고 구속된 후 4프로 밖에 되지 않던 정당을 맡아 대선에서 단기간에 24프로 정당으로 만들었다"며 "대선 패배 후 1년간 도미 유학을 하기로 하였으나 당원들의 요구로 23일 만에 귀국하여 책임당원 74프로의 압도적 지지로 당을 맡아 혁신, 우혁신하여 지방선거를 치렀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나 트럼프까지 가담한 남북 평화무드에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고 약속대로 당대표 임기를 1년 남기고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며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리당 지지율은 28프로로 더 상승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지면 공천 책임을 진 내가 사퇴하고 기초단체장.기초.광역의원 선거에서 지면 해당 공천을 책임진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책임지기로 약속 했으나 선거 후 해당 당협위원장들이나 국회의원들이 단 한명도 책임진다는 말을 한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는 기억한다"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언제나 책임 정치를 해온 사람이다"며 "선거는 이길 수도 있고 질수도 있다. YS나 DJ가 선거에 졌다고 모든 것이 끝이 났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선.지선 등 두번의 선거를 하는 동안 나는 이 당의 힘만으로는 다시 집권을 하기는 어렵겠다고 판단을 했다"며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여전히 친박. 비박의 갈등이 남아 있고 정책 역량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시급한 일은 보수.우파 진영이 재집권 할 수 있는 기반을 새롭게 닦는 일"이라며 정치활동 재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홍 전 대표는 "웅덩이 속의 올챙이처럼 오글거리며 당 안에서 서로가 엉켜서 서로를 할퀴는 어리석은 행동은 당을 더 어렵게만 할 뿐"이라며 "지금은 보수.우파 진영 모두가 힘을 합쳐 나라 체제 변경을 시도하는 문재인 정권에 대항할 때"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하루 뒤인 17일 올린 글을 통해서는 "동지의식은 간데 없고 계파의식만 있는 당은 미래가 없다"면서 "서민경제는 파탄지경인데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유럽 순방이나 하는 정권을 그냥 두고 야당 역할 한다고 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국정감사 중이다. 당력을 모아 문재인 정권에 대항하라"며 "내 자리 차지는 그 다음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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