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도로·철도 예정대로 갈 것, 美와도 긴밀하게 소통해 협조”

청와대는 17일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철도와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추진 합의를 두고 한미공조 균열을 예상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 보도에 “한미공조에 대해 노심초사하는 우국충정은 충분히 이해하겠다. 그런데 이제 걱정 내려놓으시라”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간 발전을 위한 철도와 도로 문제는 예정대로 잘 될 것이고 미국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협조해나가고 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그 문제를 포함해서 한반도와 동북아 새로운 질서 형성하기 위해서 노심초사 고군분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를 근거로 미 국무부가 남북 철도연결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고 “남북 간의 관계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 문제 해결과 별도로 진전될 수 없다”고 말한 부분을 ‘한국정부의 과속’, ‘한미 간 마찰’로 해석한데 대해 “이러한 논평은 아마 수십 번도 더 나온 거의 자판기처럼 튀어나오는 문장이다. 더구나 이건 문 대통령이 한 말”이라고 반박했다.

또 김 대변인은 “불과 1달 전 공동연락사무소 때도 똑같은 기사 있었다. 조선일보 8월25일 1면 톱 한미공조 파열음, 21일자 개성 남북사무소 유엔 미 제재 위반도 1면 톱이다”며 “9월 14일에 개성 연락사무소가 순조롭게 개소했다. 그런데 15일 보도 보면 그렇게 시끄럽던 파열음, 균열, 과속 그런 현상들이 다 어디로 간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전에) 여러 차례 (한미 간의)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했는데 정작 개소할 땐 그렇게 제기했던 의문점, 걱정에 대해서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추진에 한미 간 이견이 없다는 것이냐고 질문하자 김 대변인은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부사이에도 진학문제, 집 문제에 대한 생각 차이가 있다고 이혼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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