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초청장 기다렸다는 듯 응답…세계 언론 놀랐을 것"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뒤 나오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br></div>
 
▲ 교황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뒤 나오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염 전 주교황청 한국대사가 19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수락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상당히 절묘한 한 수를 뒀다"고 평했다.

성 전 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황 방문을 받고 국제 사회에 대한 커밍아웃을 과감히 풀어버리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입장에선 모든 공적이 딴 데로 간다. 트럼프 대통령이 서두르거나 포기하거나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입장에 놓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 전 대사는 방북 시기에 대해 "교황청은 북한과 끊임없이 간접적인 접촉을 하고 있다. 직접적으로도 몬테마요르 혹은 첼리 대주교들이 방문있어 생각보다 빨리 진척될 수도 있다"고 봤다.

이어 "바티칸이 중국 외교 문제도 집중하고 있는데, 중국의 애국교회를 중국교회로 인정하고, 거기서 지명하는 후보자들 가운데 한 사람을 교황이 낙점하는 주교 임명까지 거의 접근했다"며 "중국과의 관계가 정상화되면 같이 방북하거나 혹은 한반도 사태가 절실하다고 판단하면 단독으로도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황의 방북수락 발언에 대해 "마치 초청장을 기다리고 계셨다는 듯 아주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응답하셨다"며 "교황청은 굉장히 신중한 곳인데 세계 언론이 놀랐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황께서 올해만 해도 10번 가량 한반도 얘기를 했다. 그만큼 한반도의 남북문제와 북핵 사태를 우려하고 있는 분"이라며 "교황의 응답은 우리 국민에게 밝은 희망을 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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