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 연계성은 한반도 평화로 완성,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업무지구 유로파 빌딩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업무지구 유로파 빌딩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가 전면적인 실천과 이행단계에 들어갔다면서 한반도 평화가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EU) 업무지구의 유로파 빌딩서 열린 ASEM 정상회의에서 1세션 발언과 리트리트 세션 발언, 두 차례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정착 프로세스에 대한 아셈 회원국의 지지를 요청함과 아울러 아셈 공통 현안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리트리트 세션 발언에서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센토사 합의’를 통해 남과 북, 미국 정상은 서로 간의 신뢰를 확인하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약속했다. 이제 2차 북미정상회담과 4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전면적인 실천과 이행의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에 마지막으로 남은 냉전구도를 해체하는 과정은 유럽에서와 같은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만드는 과정”이라며 “여건이 조성되면 남과 북은 본격적으로 경제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동북아시아의 경제협력을 넘어, 다자 안보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동북아 안보협력 구상을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나는 올해 8월, 이러한 비전을 담아 동아시아 6개국과 미국을 포함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를 제안했다. 이미 남과 북은 끊어진 철도와 도로를 연결하기 위한 공동연구에 착수했다. 관련국과의 협의도 긴밀히 진행되고 있다“며 ASEM 회원국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한반도 평화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은 더욱 풍요로워 질 것”이라며 “우리의 젊은 세대들은 ASEM 회원국 곳곳을 누비며 꿈을 실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정상회의 1세션 일반발언에서 “아시아와 유럽 간 연계성은 한반도의 평화를 통해 완성되리라 믿는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궁극적으로 아시아와 유럽의 공동번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다자무역질서는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경제 사회적 양극화의 간극은 더욱 커졌다. 지구는 기후변화로 신음하고 있고, 테러와 극단주의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러한 도전들은 개별국가의 역량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우리가 세 가지 분야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첫째, 포용성을 모든 경제와 사회분야로 확대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포용국가를 지향한다. 경제적 소득 재분배를 넘어 전 사회 분야에서 ‘포용’의 가치를 우선으로 삼는 것이 제1의 목표”라고 우리 정부의 ‘포용적 성장정책’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나는 ASEM이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해 모든 회원국들의 의지를 결집하길 기대한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과 혜택을 공유해야 한다. 또한, 개방적이며 예측가능한 무역 질서를 확립해 자유무역체제의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다음으로 “4차 산업혁명은 도전이자 기회다. 대한민국은 혁신성장을 추진하고 있다. 나는 ASEM 회원국들과 함께 디지털 경제 등 새롭게 성장하는 시장을 함께 개척하길 기대한다”며 “이 과정에서 일자리의 양극화, 디지털 격차 등 또 다른 불평등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다. ASEM이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 논의를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또 문 대통령은 “셋째, 아시아와 유럽 모든 회원국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한국은 바다를 통해 아세안과 인도까지 잇는 신남방정책과 대륙을 통해 유럽까지 잇는 신북방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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