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김동연 경제부총리부터 올해 1번 만 월정례보고를 받는 등 경제현안 챙기기에 소홀하다는 언론보도에 김 부총리부터 “올해 13차례 보고”를 받았고 윤종원 경제수석으로부터 매일 “경제현안을 보고받고 토론한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국경제>가 ‘문 대통령 경제보다 남북문제 집중 김 부총리 월례보고도 안 지켜져’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청와대가 밝힌 문 대통령 비공개일정을 근거로 문 대통령이 경제현안에 소홀하다고 보도한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일단 “청와대 쪽의 실수가 있었다. 경제부총리의 월례보고라는 이름으로 1회 올라가 있는데 경제부총리 월례보고라는 분류항목 자체가 없다. 잘못 올린 것이다. 아예 없던 것으로 생각해 달라”고 청와대가 밝힌 대통령 비공개 일정 기록이 잘못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총리의 정례보고에 대해 “김동연 부총리의 보고는 ‘현안관련 내각보고’라는 이름으로 일정이 올라간다”며 “내각보고가 96회로 기사에 나와 있는데 그 안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들어와서 모두 13차례 보고했다. (1월부터 10월까지)한 달에 한 번 꼴인데 3월과 5월, 7월은 두 번”이라며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의 주요 보고내용과 관련해서도 “추경안, 가계소득 동향 점검,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안, 예산안 중간보고, 부동산대책, 향후 고용대책 등이 13차례 보고의 내용들”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변인은 “국가안보실 보고와 정책실 보고를 비교해 (기사를 작성했는데) 안보실 보고가 290회, 정책실 보고가 228회로 어느 한쪽으로 균형이 쏠린 정도로 집중돼 있는지는 제가 볼 때 의문”이라고 경제현안을 소홀하게 취급했다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

이어 “매일 오전 9시 대통령이 주재하는 차담회에 윤종원 경제수석이 항상 참석한다”며 “매번 경제 현안 관련해서 보고 받으시고 토론을 하신다. 오늘 아침에도 국제경제 관련해서 보고를 받고 토론했다. 그런 보고는 아마 이 보도에는 반영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