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남은 국정,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 힘차게 계속하는데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북악산 청운대에 올라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청와대 출입기자단과 함께 북악산 청운대에 올라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답방 시에 “‘백두에서 한라까지’ 이런 말도 있으니까 (김 위원장이) 원한다면 한라산 구경도 시켜줄 수 있다”고 한라산에 초대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들과 함께 북악산 청운대에 올라 기자단과의 질의응답 중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시 어디를 데리고 가 보여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고 있지는 않다. 일정이 잡히면 얼마의 시간을 보낼지 알 수 없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일정을 잡아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에 제가 (9월 평양정상회담 차 북한에) 올라갔을 때 워낙 따뜻한 환대를 받아서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할 때 정말 어디를 가야 될지 조금 걱정이 된다”고도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두 달 가량 남은 올해 국정의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는 질문에 “가계 같으면 이번 달 안에 집수리를 마치고, 또 다음 달에는 겨울 준비를 하고 이렇게 될지 모르겠지만 국정은 그렇지 않다. 동시다발로 전개되는 것이니까 외교적으로도 할 일들이 많고, 그 다음에 우리 경제면에서도 할 일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안보에 있어선 “어쨌든 지금 진행되고 있는 평화 프로세스가 결코 실패하지 않도록 정말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도록 우리가 한편으로는 북한과, 또 한편으로는 미국과 이렇게 노력들을 해야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현안에 대해서도 “거시적으로 경제지표가 어떻든 간에 국민들께서는 민생 면에서는 다들 어려워하시기 때문에 민생의 어려움을 덜면서, 그러나 우리의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힘차게 이렇게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는 것”이라고 기존의 포용적 성장정책 추진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제 이번 정기국회 마무리가 중요하다”며 “거기에 많은 입법들이 뒷받침도 필요하고, 그런 면에서 국회와 잘 협력해야겠고, 또 거기에 필요한 예산안도 잘 통과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을 해야겠다”고 국회에서의 민생법안 및 예산안 처리의 중요성도 얘기했다.

김정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자가 ‘얄미우시다’는 말을 할 정도로 문 대통령의 체력에 관심을 보일 정도 관리를 잘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이것은 좀 국가기밀에 해당하는 질문”이라고 농담을 한 후 “그냥 청와대 뒷산, 북악산 쪽을 산책을 시간 나는 대로 한다”고 답했다.

이어 “시간이 없을 때는 잠시 산택하고,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조금 더 조금 더 하다가 여기 성벽로까지 올라올 때가 있고, 주말에 여기에서 탐방객들 맞닥뜨려서 같이 사진도 좀 찍기도 한 적이 있다”며 “대체로 걷고 하는 것이 나로서는 건강관리도 되고, 생각하기가 참 좋은 것 같다. 생각을 정리할 때 나한테는 가장 좋은 방법이 조금 걷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연설문을 생각한다든지 할 때 이렇게 많이 걸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출입기자단과 북악산 산행을 갖기로 한데 대해 “다른 뜻 없다. 그냥 우리 기자님들 좀 자주 봐야 된다고 생각했고, 만나는 방법 중 하나로 1년에 한두 번 정도 산행도 하면 좋겠다 생각했다”며 “바쁜 상황 때문에 나도 고생했고, 또 기자님들도 고생들 많이 하셨고, 그래서 좋은 계절에 산행 한번 하자 이렇게 해서 자리가 마련된 것”이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악산에 대해 “태조 이성계가 한양에 도읍을 할 때 여기 북악산을 주산, 진산으로 선택하고, 아래로 경복궁을 들어앉혔다. 그때 아시다시피 무학대사와 정도전 사이에 북악산을 주산으로 해야 된다, 아니다 인왕산을 주산으로 해야 된다 이런 식의 논쟁 끝에 이쪽이 선택됐다”고 조선 건국 당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는 과정에서 북악산이 주산이 된 과정을 얘기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도 들으면 북악산, 인왕산 이런 데 꼭 와보고 싶은 것이다”며 “나는 기자님들도 다 똑같은 생각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청와대 분들도 같은 생각 갖고 있을 것 같아서 다들 가 봤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다들 너무 바빠서 와보지 못한 분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오늘 아주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악산 등산로 개방과 관련해 “(1968년 1.21사태 때 김신조 일당이) 북악터널 이쪽으로 넘어서 돌아서 자하문 고개로 청와대를 기습하려 하다가 자하문 고개에서 경찰 검문을 당해서 총격전이 벌어지고, 최규식 총경 이런 분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며 “그때 총을 맞았던 1.21 소나무도 있다. 1.21 소나무에 총탄 자국이 여러 개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로 여기가 전면 통제가 됐다가 노무현 대통령 때 개방을 했는데, 북악산을 전면 개방하지는 못하고 성벽로 따라서만 개방을 한 것”이라며 “나무데크로 가리는 방식으로 부분적으로 허용을 한 것이고, 인왕산은 제가 지난번에 전면 개방을 했다. 북악산도 앞으로 점점 더 개방을 넓혀나가려고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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