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관계·재난대응·인사 긍정 높아, 민주42% >한국17% >정의당10.3%-바른미래5.1%

<문화일보>는 여론조사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의 2년 차와 비교해 60%대의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지난 10월 28~29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전반적인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9.5%, ‘잘하고 있는 편’이라는 응답이 42.0%로, 긍정 평가는 61.5%에 달했다. 반면 ‘잘못하고 있는 편’이라는 응답은 20.4%,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3.5%로, 부정 평가는 33.9%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해 같은 시기 조사치(73.4%)보다 11.9%포인트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다. 20대(70.3%)와 30대(73.8%)에서 70%대 지지율을 유지하고 40대 지지율도 66.5%에 달한 결과로 분석된다. 50대 지지율은 57.2%, 60대 이상은 46.6%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역대 대통령의 2년 차와 비교해 높은 지지율을 유지했지만 문재인 정부의 경제와 협치 분야 국정운영 평가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팽팽했다. 최근의 민생·경제 현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한미관계·사회안전·인사 분야에서는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경제·협치 긍정·부정평가 팽팽, 한미관계·재난대응·인사 긍정평가 높아

문재인 정부의 경제 운영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8.6%(‘매우 잘하고 있다’ 8.3%, ‘대체로 잘하고 있다’ 40.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8.1%(‘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6.8%, ‘매우 잘못하고 있다’ 21.3%)를 기록했다.

특히 자영업자에서는 부정 평가(58.4%)가 긍정 평가(40.2%)보다 18.2%포인트 높았다. 60세 이상(부정 60.7%, 긍정 36.2%), 대구·경북 거주자(부정 59.5%, 긍정 37.8%) 등에서도 부정 평가가 높았다. 반면 40대(긍정 61.3%, 부정 36.6%)와 광주·전라 거주자(긍정 76.8%, 부정 23.2%), 화이트칼라(긍정 53.8%, 부정 42.9%) 등에서 긍정 평가가 높았다.

야당과의 협치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7.1%, ‘잘하고 있는 편’이라는 응답이 39.8%로, 긍정 평가는 46.9%로 집계됐다. ‘잘못하고 있는 편’이라는 응답은 30.5%,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15.2%로, 부정 평가도 45.7%에 달했다. 30대(55.2%)와 40대(57.6%)에서는 긍정 평가가 절반을 넘은 반면 50대는 42.0%, 60세 이상은 35.4%만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재인 정부 이후 한·미관계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전과 비슷하다’는 응답이 38.7%로 가장 높았다. ‘더 좋아졌다’는 응답이 35.8%, ‘더 나빠졌다’는 응답이 21.9%였다. 자신을 진보 성향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55.5%가 개선됐다고 답한 반면 보수 성향 응답자 중에서는 21.0%만이 한·미 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회 재난이나 재해에 대한 대응 체계가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개선됐다’는 응답이 71.7%(‘매우 개선됐다’ 15.0%, ‘개선된 편’ 56.7%)에 달했다. 반면 ‘나빠졌다’는 응답은 20.4%에 그쳤다. 코드 인사 및 낙하산 인사 실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줄었다’는 응답이 57.1%, ‘늘었다’는 응답이 31.2%였다.

민주당 42%, 한국당 17%, 정의당 10.3%, 바른미래당 5.1%, 평화당 1.0%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0%를 얻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17.0%로 2위, 정의당이 10.3%로 3위를 차지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5.1%, 1.0%의 지지를 얻었다. 

민주당은 30대(54.4%)와 광주·전라 거주자(67.1%), 화이트칼라(50.1%) 등에서 특히 높은 지지를 얻었다. 한국당 지지율은 60세 이상(33.0%), 부산·울산·경남 거주자(24.0%), 가정주부(29.3%)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민주당의 우위구도가 여전했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0.8%)과 무응답층(2.6%)도 무시 못 할 수준이었다. 특히 지지 정당을 한 번만 물었을 때 무당층(38.5%)과 무응답층(2.0%)의 합은 40%를 넘었다. 민주당이 34.5%, 한국당이 12.2%, 정의당이 8.1%, 바른미래당이 3.0%, 평화당이 0.8%를 얻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8~29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면접(유선 29.8%, 무선 70.2%)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8.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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