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패배로 규정 않을 듯 “오늘밤 굉장한 성공 거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국정운영 2년에 대한 평가 성격이 짙은 중간선거 결과 큰 이변은 없었다. 당초 예상대로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의회권력을 양당이 ‘분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중간선거를 통해 연방 상원의원 100명 중 35명, 하원의원 435명 전원,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선출하게 된다.

미국 언론사가 투표 종료 후 일제히 발표한 예측조사 결과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하원 승리가 확실시된다. 민주당의 하원 승리가 확정되면 8년 만에 하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탈환하는 것이다.

반면 상원은 집권여당인 공화당이 과반 의석을 유지하며 수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 선거는 애초에 선거구도가 공화당에 유리하게 형성돼 있었다.

상원 선거의 경우는 49석인 민주당이 2석만 빼앗아오면 다수당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새로 선출하는 35석 가운데 민주당 의석이 26석이나 되기 때문에 민주당이 이를 모두 지키고 2석을 더 얻어야 상원에서 다수당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선거 초반부터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사진=CNN 캡처
▲ 사진=CNN 캡처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 폭스뉴스는 개표가 시작된 지 5시간이 지난 후인 오후 11시경 민주당이 하원, 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다수당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435명 전원을 새로 선출하는 하원 선거에서 지금보다 23석을 더 얻어야 다수당이 되는데 NBC방송은 민주당이 23석보다 많은 31석을 더 승리하면서 총 224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7일 오전 0시 기준 개표결과에 따르면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은 인디애나, 미주리, 테네시, 노스다코타, 텍사스에서 승리했고, 플로리다에서 박빙 우위를 보이면서 승리를 굳혔다.

주지사 선거의 경우는 ABC방송은 민주당 주지사가 4명 늘어나고, 공화당 주지사가 4명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지사의 경우 기존 분포는 공화당 26명, 민주당 9명, 무소속 1명 구도다.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차지하는 선거 결과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 수성에 사활을 걸었던 만큼 선거 패배로 규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그나마 자기 덕분에 하원 의석을 덜 빼앗기고 상원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밤 트위터를 통해 “오늘밤 굉장한 성공을 거뒀다. 모두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상원이 틀림없이 계속 공화당과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는 대통령에게 어마어마한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은 지난주 공화당 후보들을 위해 열렬히 선거운동을 했다. 우리는 그 성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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