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요리 연구가 이혜정(63)이 지금까지 보지 못한 인생 이야기를 방송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사실 부유한 집안의 장녀다. 대기업 평사원으로 시작해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된 그녀의 아버지 이종대 씨의 입지전적 이야기는 과거 MBC ‘성공시대’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국에 소개 될 정도였다. 아버지의 삶을 인생의 교과서로 여기던 이혜정이 이제는 인생의 교과서가 될 차례가 되었다.

가혹한 시집살이를 겪었던 이혜정이 몇 년 전 아들 고준구의 아내로 며느리 길예원을 맞이한 뒤로 1등 시어머니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미국에서 살다 귀국한 아들 내외이기에 떨어져 있었던 시간만큼 더 극진한 애정을 선보인다는 이혜정은 요리 연구가가 아닌, 지금까지 방송에서는 보지 못한 시어머니 이혜정의 모습을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했다.

6일(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혜정이 아버지인 이종대 전 회장의 이야기를 꺼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혜정은 남편의 아내로, 아이들의 엄마로 살았던 과거를 회상했고 요리를 하며 비로소 자신을 찾은듯한 기분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혜정은 "제 가족도 물론 그렇지만 제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그 분의 인생을 닮고 싶다"고 밝혔다.

이혜정의 아버지는 대기업 평사원에서 시작해 최고경영자의 자리에 올랐던 이종대씨로 그의 입지전적인 이야기는 과거 MBC '성공시대'에서 소개한 바 있다.

이혜정은 "저같은 딸이 있어서 내 인생이 나쁘지 않았어, 라고 듣고싶다. 그런 자식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혜정은 또 이날 방송에서 요리연구가가 된 계기를 밝혔다.

이날, 요리연구가 이혜정은 요리연구가가 된 계기를 밝혔다. 이혜정의 남편은 "그 시절에는 요리를 한다고 하면 조금 하찮게 보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저는 하찮게 생각 안했다"며 그녀의 꿈을 응원했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혜정 또한 "책을 그렇게 많이 사와도, 그릇을 어떤걸 많이 사도 타박을 안 했다"며 자신의 꿈엔 남편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이혜정은 "제가 남편과 대판 싸움을 했다. 남편이 저한테 네가 할 줄 아는 게 뭐가 있냐는 말을 했다. 그때 제가 저를 돌아보게 됐다. 제가 요리 잘하는 사람이라는 걸. 많은 분들이 저에게 가르쳐달라는 게 요리와 음식이었다"며 요리연구가가 된 계기를 밝혔다.

이혜정은 시집살이에 쉽지 않았던 생활을 한 적도 있다. 시어머니의 눈에 이혜정은 의사인 아들 고민환 박사에 비하면 언제나 부족한 사람이었던 것. 그런데 쉽지 않은 시집살이로 서러웠던 이혜정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바로 무심한 남편이었다.

의사인 남편은 학구파에 연구밖에 몰랐기에 시집살이로 힘들고 고달팠던 이혜정의 마음을 공감하고 보듬어 줄 여력이 없었다고 한다. 어느 새 결혼 생활 39년 차에 접어든 지금 남편과 여전히 티격태격하지만 보기 좋게 나이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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