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미국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96)가 1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시더-시나이 메디컬센터에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스탠 리의 유족이 공식 확인했다.

영원할 것 같던 스탠리의 활약도 나이에는 버틸 수 없듯 지난달 31일 LA의 한 병원에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12일 영원한 별이 됐다.

리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유명하다.

스탠리는 마블 코믹스에서 판타스틱4, 엑스맨, 어벤져스, 헐크, 스파이더맨, 토르, 캡틴아메리카 등 우리가 아는 모든 마블의 영웅들을 탄생시키면서 마블 세계에서는 마블 영웅들의 아버지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인물로 평가된다.

1992년 맨해틍 웨스트엔드 가(街)에서 루마니아계 유대인의 가정에서 태어나 소년 시절부터 문장성이 좋아 15살에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의 작문 콘테스트에서 두 작품이 가작으로 당선되기도 한 스탠리는 1939년 마블 코믹스의 전신인 타임리 코믹스에 입사해 편집조수로 일을 하기 시작해 당시 최고의 인기를 달렸던 ‘캡틴 아메리카’의 전쟁 전과 전쟁 후의 스토리를 스탠리가 각본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이후 1961년 판타스틱 4, 1962년 헐크, 스파이더맨, 토르, 1963년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엑스맨, 어벤져스, 1964년 데어데블, 1968년 실버 서퍼의 원작을 썼다. 또, 1977년 스파이더맨을 500여가지 이상의 신문에 연재하면서 최고로 성공한 히어로 코믹물로 만들어냈다.

히어로물을 창작만 한 것이 아니라 직접 영상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1992년 엑스맨의 TAS(The Animated Series), 스파이더맨 TAS, 헐크 TAS 등의 시리지물 제작 총 지휘를 담당했다.

스탠리는 또, 1989년부터 연재까지 약 39편 이상의 마블 영화에서 카메오로 출연하면서 영화에서 스탠리를 찾는 재미까지 안겨줬다.

이는 어벤져스 시리즈 게임인 ‘레고 마블 슈퍼히어로즈’에서도 스탠리를 찾는 번외 게임이 있을 정도로 유명해졌다.

스탠리는 고령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각종 영화나 인터뷰, SNS활동 등을 활발히 이어가면서도 항상 웃음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유작으로 남겨진 스탠리의 작품은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판타스틱 포, 엑스맨, 아이언맨, 헐크, 토르, 데어데블, 닥터 스트레인지, 어벤져스, 실버 서퍼, 더 제트 퓨리, 솔라맨, 래비지 2099, 기교동자 울티모, HEROMAN 등이 있다. 
 
본명인 '스탠리 마틴 리버'보다는, 필명인 '스탠 리'(Stan Lee)로 더 잘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스탠리 옹'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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