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복 1톤 때문에 수송기 투입? 北이 준 송이선물 신속 냉장보관 위해 투입”

청와대는 13일 지난 9월 평양정상회담 당시 공군 5호기가 함께 수행한 데 대해 “항상 예비기가 뜨도록 돼 있다”면서 “5호기가 2호기에 대한 예비기로서의 5호기를 대기를 시키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일보>가 지난 9월 18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비행기는 1호기(B-747), 2호기(B-737)였고 다음날인 19일엔 5호기(VCN-235)가 추가 투입된 부분을 정부가 공개하지 않고 숨겼다고 보도한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2호기가 삼지연공항으로 가지 않았나? 그때는 고려항공이 같이 갔는데 예비기동, 대통령을 모시기 위한 예비기동의 성격으로서 고려항공이 그 성격을 갖고 있었고 또 그것뿐만이 아니라 5호기가 2호기에 대한 예비기로서의 5호기를 대기를 시키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 대변인은 예비기인 5호는 대통령 등 주요 인사와 동일한 일정을 수행해야 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백두산을 방문했을 때 평양에 대기해 국방부 작전운영예규를 어겼다는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적에 “1시간 정도 밖에 안 되는 단거리이고 언제든지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예비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외국을 순방할 때도 대통령기가 대통령이 머무시는 곳에 바로 근처에 있는 게 아니다. 1시간, 2시간 멀리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다. 비행기의 활주로, 공항 사정, 이런 것들을 감안한다”며 “(당시) 5호기가 예비기로서 일을 보는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보도에서 백두산 방문을 위해 1톤도 안 되는 방한복 수송에 적재용량 20t짜리 수송기(C-130H)를 보낸 이유도 이해가 안 간다고 한 대목에 대해서도 “방한복이 주된 목적이 아니다. 북에서 선물로 준 송이, 송이를 실어 서울로 보내기 위해서 수송기가 필요했다”며 “송이가 빨리 무르기 때문에 신속하게 이동을 해서 냉장보관하기 위해서 수송기를 사용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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