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가수 우순실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우순실은 1963년생으로 올해 쉰 여섯살로 1982년 한양대학교 작곡과 재학 당시 MBC 대학가요제에서 '잃어버린 우산'으로 동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했다. 이후 추계예술대학교 국악과로 편입하여 졸업했다.

보컬 피처링 마스터로도 활동하였으며 1993년부터 이듬해 1994년까지 명지실업전문대학 실용음악학과 겸임교수를 지낸 전력이 있다.

30년도 더 된 노래인데 최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건과 맞물려 '우순실'이라는 이름과 '잃어버린 우산'의 가사가 혼란스러운 정국과 묘하게 겹쳐 화제가 되기도 했다.

'우순실'은 국정 농단 의혹의 중심 인물로 현 정권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와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일컬어 부르는 말이다. '좌순실 우병우'라고 해서 '우순실'이다.

우연히도 가수 이름부터 가사 내용이 현재의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 파문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다보니 풍자 아닌 풍자가 됐다.

가사 속 주인공은 '무언가'에 이끌려 '우산'이 되어준 '누군가'에게 의지했지만, 지금은 모두 잃고 빗속을 걷고 있다. '지나버린 이야기들은 꿈결 같았고 그날의 기억들은 잊혀져갔다'고 썼다.

노랫말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현 권력의 '내면'을 고백하는 듯한 환청을 듣게 된다. 가수의 이름이 묘하게 두 사람의 이름을 합성하는 말인 우연에다, 그녀가 부른 노래까지 어떤 잠언을 담은 것 같으니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안개비가 하얗게 내리던 밤'은 민심의 축하세례를 받으며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던 때를 가리키고, '그대 사는 작은 섬'은 구중궁궐로 비유되는 청와대를 연상케 한다.

'나를 이끌던 날부터'는 비선 활동의 시작과 청와대를 출입하는 '비밀통로' 기사를 떠오르게 합니다. '그대 내겐 단 하나 우산이' 되었다는 말은, 자신을 보호해줄 권력의 품을 함의하는 듯 하다. 그런데 뒤에 '우산이 되었지만'으로 역접이 되어,순탄치 않은 결말을 예고하고 있어 묘하게 최순실 국정농단의 결말과 딱 맞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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