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 등 임직원 가담 조합이사 등 회유
홍보용역사 통해 명품가방, 리조트 숙박권 등 금품 살포

롯데건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 롯데건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대형건설사들의 아파트 재건축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인 가운데 롯데건설이 홍보용역업체를 통해 조합 간부와 조합원들에게 명품 가방 등 수억원 대의 금품을 살포하는데 임원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서울지방경찰청은 롯데건설이 홍보용역업체인 Y사를 가담시켜 500여명의 홍보요원을 통해 서울 반포구와 송파구 신천동의 재건축조합원들과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상무와 부장 1명, 용역업체 대표 4명 등 모두 50여명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7월께부터 10월까지 재건축단지들의 조합원 1800여명에게 루이비통, 샤넬 등 명품 가방과 홍삼제품인 정관장 등 값비싼 선물 외에도 롯데리조트 강원도 숙박권 등 1억대의 금품을 제공하거나 의사를 표시한 혐의다.

특히 이들은 조합원 10명에게는 6천여만원의 현금을 제공한 혐의도 드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경찰이 이번에 적발한 주요 혐의자 가운데는 롯데건설 상무 N씨와 부장 H씨 외에도 Y용역사 대표 K씨, 재건축조합 이사 N씨, 조합원 S씨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롯데건설 측은 “경찰이 수사 중인 상황에서 구체적 사실을 밝힐 수 없는 사정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경찰의 이번 아파트 재건축비리 수사 대상에 롯데건설을 비롯한 5개 대형건설사들이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올 연말은 물론 내년에 까지 관련 업계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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