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IS 北 미사일기지 보고서,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공개한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 보고서를 근거로 “북한의 거대한 속임수(Great deception)”라고 보도한데 대해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북한이 미사일 기지들을 발전시키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는 정확하지 않다”며 “부정확하다.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북한이 비핵화 속임수를 사용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속고 있다는 취지의 보도에 직접 반박한 것이다.

아울러 CSIS의 북한 내 미신고 미사일 기지 16곳을 확인했고 핵심 기지로 황해북도 황주 삭간몰 기지를 지목한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충분히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한국시간) 청와대가 CSIS 보고서 내용에 대해 “한미 정보당국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한 것과 같은 입장이다.

그는 또 “가짜뉴스가 나왔다. 만약 일이 잘 안 풀리면 내가 가장 먼저 알려주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CSIS 보고서에서) 언급된 미사일 기지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 정상 범주에서 벗어난 일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CSIS보고서 내용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이처럼 적극 대응하고 나선 것은 북한의 미사일 기지 운용을 빌미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해온 북미협상에 대한 미국 내부의 불신이 커지는 것을 막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협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할 경우 또 다른 미래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엄청난 기회를 줬다”며 “그들(북한)은 여전히 그것(비핵화)이 필요하다”고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서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나와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CSIS의 보고서 내용에 대한 질문에 “간단히 말하자면 첫 번째, 북한은 협상에 대해 진정성이 없으며, 두 번째 그들의 핵 능력은 변함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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