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0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4000명 늘었다. 하지만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동반됐다. <사진=연합뉴스>
▲ 올해 10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4000명 늘었다. 하지만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이 동반됐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고용률은 떨어졌고 실업률은 올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10월 취업자 수는 2709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4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7월 5000명까지 떨어진 이후 4개월 째 10만 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월은 3000명, 9월은 4만5000명이었다.

산업별 취업자 수를 보면 건설업, 농림어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정보통신업 등에서 늘었고 도매·소매업, 숙박·음식점업, 제조업 등에서 줄었다.

특히 제조업 취업자 수가 4만 5000명이 줄면서 지난 4월 이후 7개월째 감소세를 기록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9만7000명 감소했다. 건설업 취업의 경우 종합건설업 분야에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인테리어 등 전문건설업 분야 취업자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6만 명 증가했다.

연령별 취업자 수를 보면 20대는 6만1000명 증가한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7만4000명, 15만2000명 감소했다. 30대는 13개월, 40대는 36개월 연속 취업자수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35만 명 늘었고 임시·일용직이 각각 13만8000명, 1만3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고용원 없는 경우 10만1000명, 고용원 있는 경우 4000명이 줄면서 5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뜻하는 고용률은 61.2%로 지난해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하락세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세부터 64세까지의 고용률은 20대와 300대에서 상승했지만 40대와 50대에서 하락해 1년 전보다 0.2%포인트 낮아진 66.8%를 기록했다.

실업자는 지난해보다 7만9000명 늘어난 97만3000명이었다. 20대에서 3000명 줄었지만 40대와 50대에서 각각 3만5000명, 3만 명 늘었다.

실업률은 3.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15세부터 29세) 실업률은 8.4%로 0.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10월에는 공무원 시험이 없어서 청년층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40·50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며 “고용상황이 좋지 않은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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