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 출범 후에도 경제·민생지표 개선 안 될 경우 文대통령에게 더 큰 악재

[출처=알앤써치]
▲ [출처=알앤써치]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동시교체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과반 이상의 국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김 전 부총리, 장 전 실장 동시 교체와 관련해 국민 52.9%는 ‘잘한 결정’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25.0%, ‘잘 모르겠다’는 22.2%였다.

경제팀 교체는 보수부터 진보까지 모든 정치성향별 응답층에서 긍정평가가 높았다. 자신을 보수성향이라 응답한 국민 중에서는 53.3%, 중도보수에서는 50.0%, 중도진보에서는 60.7%, 진보층에서는 62.8%가 김동연-장하성 동시 교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성향과 진보성향 국민 모두 지난 1년 6개월 동안 엇박자를 낸 경제 투톱을 교체한 문 대통령의 결정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이다. 여기에는 새롭게 구성된 홍남기 경제부총리 후보자와 이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에 대한 기대감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로운 경제팀 출범 후에도 경제와 민생지표가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될 경우 문 대통령에게는 더 큰 악재가 될 수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하락세 이었던 남성층에서 긍정적인 평가(55.1%)가 전체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된 것은 향후 새 경제팀에 대한 기대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번 경제팀 교체는 야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시기적으로 적절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사를 진행한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야당에서는 비판하지만 경제팀의 교체 자체는 시의적절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것만큼 새 경제팀이 성과를 내야 한다. 앞으로 새 경제팀이 경제정책을 어떻게 펼치느냐에 따라 기대는 오히려 실망 여론으로 뒤바뀔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13일 전국 성인남녀 1025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