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절반 물갈이? 그건 전원책 생각”
“50%든 20%든 정해놓고 하는 건 우스운 일, 사전 예단은 위험”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폴리뉴스DB>
▲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사진 폴리뉴스DB>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조강특위 위원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비판한 것과 관련 “특별히 이야기 드릴 게 있을까. 담담하게 들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전원책 변호사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자신이 전 변호사 해촉을 '팔을 자르는 느낌'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전 변호사가  ‘그 분의 수족이 아니다. 모욕적’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 “왜 모욕이 될까. 내가 그만큼 마음이 무거웠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받아주신다면...”이라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전 변호사에게)전례 없는 권한을 드렸다. 임명권자가 임명권을 양도해서 외부위원 추천 권한을 드렸고, 253개 당협위원장 교체 권한을 드렸고, 또 당무감사위가 더 상위 조직인데, 그 조직을 지휘할 권한까지 드렸다. 그 정도면 전권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가 자신이 외부위원 영입을 추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나는 모르는 사람이다. 우연히 알아볼 기회가 있을 수 있었겠지만 차 한잔, 식사 한번, 전화 한통 안 한 분이다. 한분은 이름도 기억 안 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여의도 최고급 식당에서 비대위원과 조강특위 위원을 모아 만찬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위원장이 위원들에게 밥 사는 건 김영란법 위반이 될 수 없고 그날은 취임 100일 기념일이다”며 “우리 당 의원들이나 이런 분들한테 밥을 산 게 아니고 비대위원들 조강위원, 당무감사 위원장 말하자면 외부위원 대접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이나 위원이나 무슨 수당을 받는 것도 아니고 100일 동안 매일 같이 나와서 하는데, 처음으로 비대위원장으로 외부위원을 식사 대접했다”고 덧붙였다.

▲조기 전대 주장엔 “흔들리지 않고 가면 되는 것”

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가 비대위 일정으로는 인적쇄신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할 수 있다. 왜냐면 아시다시피 이미 실무 현지실사 거의 끝나가고 그 다음 여론조사 다 돼 있고, 실질적으로 교체 대상이 되는 당협 수는 253개에서 확 줄게 돼 있다. 그래서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현역 국회의원 절반을 물갈이해야 한다’는 주장과 관련 “그건 전 변호사 생각이고, 지금 여론조사하고 현지실사 했지 않나. 지금 그걸 받아보기 전이니까 말하자면 50%든 20%든 정해놓고 하는 건 우스운 일”이라며 “개인적 판단이 먼저 들어가는 건 곤란해서 대답 드릴 수 없겠다. 여론조사 실사자료를 봐야지. 저도 감을 잡을 수 있다. 사전에 예단은 위험하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전 변호사 해촉으로 공석이 된 외부인사 인선에 대해서는 “곧 알게 되지 않겠나.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을 중심으로 운영하려고 하는데 아마 외부위원들이 사무총장에게는 추천해놓지 않았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협위원장 현역 국회의원은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나’라는 질문에는 “초재선 의원들 만나면서 현역의원이니까 안심해라가 아니라 선수에 따라 웨이트(가중치)가 주어질 수는 있다”며 “그 웨이트가 주어지면 초재선 의원들까지는 적용이 안될지 모르지만 조강특위에서 3선 이상은 마이너스 포인트가 적용돼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긴 한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조기 전당대회 주장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내가 안 흔들리고 가면 되는 것”이라며 “조기 전대 이야기 하시는 분들은 예전부터 비대위를 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대위원장 들어서자마자 위원장 문제 있다고 하셨던 분들이다”며 “내년 2월말 플러스 마이너스 알파가 될 것이다. 결국 두 달 차이다. 두 달 뒤면 다 끝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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