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김병준 흔들지말라…복당파, 당 중심 서려하지 말라"

친박계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15일 친박·복당파를 향해 "모두 한 발씩 물러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탄핵을 거친 후 2년 동안 당 중진들의 리더십은 큰 상처가 났다. 당 중진의원들은 이 사실을 더 이상 외면하고 부정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는데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지도부가 흔들리고 당권경쟁, 계파논쟁이 재연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당을 위해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에서 몇 가지 고언을 올린다"고 말헀다.

김 의원은 먼저 친박계를 향해 "친박이라 불리던 중진의원들은 당 중심에 서려 말고 지켜보며 도와주는 역할을 해달라"며 "이것이 국민여론과 상식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김병준 비대위가 2월 전당대회 일정을 밝혔으니 더 이상 흔들지 말고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복당파를 향해 "당 지도부나 중심에 서려하지 말고 자기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기 바란다"며 "이것이 한 때 당을 등졌던 분들이 취해야 할 도리이고, 보수우파의 가치 중 하나인 염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대위를 향해서도 "김 비대위원장은 무너진 당을 재건하기 위한 설계자다. 당 재건을 위한 설계를 잡음 없이 신속히 해 주시기 바란다"며 "비대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미래비전과 가치를 재정립하고 당의 노선과 방향을 제시한 후에 국민들에게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2월 전당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는 것, 이것이 비대위의 소임과 역할"이라며 "그 후에 보수통합이든 반문연대를 추진하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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