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42% >한국17% >정의9% >바른미래6%, 반문연대 효과 보수층에 영향

한국갤럽이 11월 3주차(13~15일)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도는 5주 연속 하락하면서 50%대 초반으로 떨어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새누리당 시절인 지난 2016년 11월 2주 이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고 16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2%가 긍정 평가했고 40%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4%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56%/34%, 30대 64%/27%, 40대 58%/36%, 50대 42%/50%, 60대+ 43%/48%다.

지지정당별 대통령 직무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81%,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2%로 높은 편이지만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12%·26%)보다 부정률(82%·68%)이 높았고,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7%, 부정 56%).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15명, 자유응답) '북한과의 관계 개선'(32%), '외교 잘함'(11%), '대북/안보 정책'(7%),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이상 6%),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5%), '전 정권보다 낫다', '전반적으로 잘한다',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자는 이유로(400명, 자유응답)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4%), '대북 관계/친북 성향'(21%), '최저임금 인상',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독단적/일방적/편파적'(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북미 협상이 교착국면에 있는 상황에서 경제/민생 문제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커지면서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권에서의 반문연대 논의가 주된 이슈로 부각되면서 보수층들이 문 대통령에 대한 반대입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와 대한 반대급부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도 상승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42%, 한국당 17%,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평화당 1%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 25%, 자유한국당 17%,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순이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지지도가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상승했고 바른미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지방선거 후 주요 정당 지지도 흐름을 보면, 먼저 여당인 민주당은 지난 6월 지방선거 직후 창당 이래 지지도 최고치(56%)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대통령 직무 지지율과 연동하여 오르내리다가 최근 40% 초반 횡보 중이다.

한국당 지지도는 7월 평균 10%, 8월 11%, 9월 12%였다가 10월 셋째 주 13%, 이후 지난주까지 3주 연속 14%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주 17%는 새누리당 시절이었던 지난 2016년 11월 2주 이후 처음이다.

한국당 지지도 상승은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비대위 체제하의 한국당은 지난 9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영입했던 전원책 변호사를 해촉, 후임으로 오정근 교수를 선임한 바 있다.

정의당 지지도는 지방선거 후 특활비 폐지 등 이슈와 함께 오름세를 보이다가 7월 23일 노회찬 원내대표 별세로 한층 주목받았다. 8월 둘째 주 16%로 지지도 정점에 오른 뒤 한동안 자유한국당 지지도를 앞서기도 했으나, 추석 이후로는 10% 내외다.

바른미래당 올해 지지도 최고치는 손학규 신임 대표 선출 직후인 9월 초 9%, 최근 한 달간 평균은 6%다. 민주평화당은 계속 1% 수준이다. 25% 수준인 무당층의 정치적 성향은 여당인 민주당 지지층보다 제1야당인 한국당 지지층에 더 가깝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5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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