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장관과 통일부장관 회동은 이례적, 남북관계 진전 속도조절 문제 논의

조명균 통일부장관
▲ 조명균 통일부장관

미국을 방문 중인 조명균 통일부장관은 16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공조 하에 ‘남북관계의 진전과 북한 비핵화’가 함께 병행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 진전속도에 맞춰 남북 협력사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조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 면담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두 장관이 남북협력과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이 나란히 유지되도록 조율을 심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이 조 장관을 만나 ‘비핵화 협상’에 맞춘 ‘남북관계 진전’의 속도조절 문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두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기 위해 진행 중인 노력에 긴밀히 협력하는 것을 분명히 했다”고 면담 내용을 간략히 전했다.

통일부도 17일(한국시간) 오전 9시부터 25분 동안 국무부 청사에서 폼페이오 장관을 면담하고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해 전반적으로 논의했다면서 “조 장관과 폼페이오 장관은 남북관계와 비핵화를 함께 진전시켜 나가기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면담내용을 전했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의 통일부 장관을 직접 면담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는 판문점 선언과 평양공동선언 채택 이후 물꼬가 튼 남북 교류협력 사업을 북한 비핵화 협상 진전에 연계해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 장관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을 면담한 뒤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 외교위원장 등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과도 만나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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