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심’ 김인회 비서실장, 경영기획부문장으로 승진

황창규 KT 회장.<사진=KT 제공>
▲ 황창규 KT 회장.<사진=KT 제공>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황창규 회장이 임기를 1년 6개월 정도 앞둔 시점인 16일 KT는 조직 개편과 함께 2019년 임원승진을 단행했다. 사실상 이번 KT 인사를 통해 황 회장이 임기 마무리를 하면서 성과를 최대한 내려는 전략을 엿볼 수 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KT가 5G 중심으로 조직 전반을 재정비했다는 점이다.

KT는 5G로 ‘승부수’를 던지면서 5G 중심의 조직개편으로 서비스 고도화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마케팅부문에 속해있던 5G사업본부가 5G뿐 아니라 KT의 모든 무선사업을 총괄하는 조직으로 바뀌고 5G플랫폼개발단을 신설한다.

5G사업본부는 기업대고객(B2C) 중심의 사업을 담당하고 신설된 5G플랫폼단은 기업대기업(B2B) 영역에서 관련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앞서 KT는 5G 상용화에 맞춰 스마트시티, 스마트팩토리, 커넥티드카, 미디어, 클라우드 5대 영역을 중심으로 B2B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이번에 강화된 5G사업본부가 B2C 중심의 5G사업을 담당한다면 신설된 5G플랫폼단은 B2B 영역에서 5G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같은 5G 중심 조직개편은 임기를 1년 6개월 정도 앞둔 황 회장이 5G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도 나온다. 2020년 3월 임기 만료 전까지 5G 구축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국내 및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더불어 KT의 인공지능(AI)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AI사업단은 마케팅부문장 직속 조직으로 격상된다. 이를 통해 AI 서비스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국내 AI시장 1위 사업자로서 리더십을 더욱 다지겠다는 목표다.

KT의 이번 임원인사에서 주목되는 점은 황 회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김인회 현 비서실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경영기획부문장이라는 중책을 맡긴 부분이다. 사실상 KT의 모든 경영을 총괄하는 자리다.

김 사장은 황 회장처럼 삼성출신으로 2014년 2월 KT에 입사한 후 K뱅크 컨소시엄 단장(전무)을 거쳐 2016년부터 비서실장을 맡아왔다.

김 사장의 경영기획본부장 배치는 임기 말 일어날 수 있는 레임덕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자신이 가장 믿을 수 있는 인물을 요직에 앉혀 조직 장악력을 강화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김 사장의 경우 차기 KT 회장 후보로 거론된 정도로 뛰어난 업무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황 회장과 함께 KT의 미래 비전을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KT는 이날 김인회 비서실장에 대해 “형식이나 관행을 탈피해 실용적이고 창의적인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KT는 물론 KT그룹 전체의 컨트롤타워로서 성과 창출과 현안 해결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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