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13일(화)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故강신성일이 생전 부국제를 참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강신성일이 지난 10월 마지막 부산국제영화제를 참석했다. 강신성일은 두 명의 의료진과 부산에 동행해 시도때도 없이 찾아오는 고통에 강력한 진통제를 맞아가며 부국제에 참석하고자하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부쩍 수척해진 모습으로 취재진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그는 숙소에 들어서며 "이전보다 근육이 빠져서 샤워해도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두 명의 간호사를 대동한 채 양 팔에 진통제를 맞고, 목까지 전이된 암 세포 때문에 목 보호대를 착용해야 해야 할 만큼 힘들었던 故강신성일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유는 이장호 감독과 약속한 내년 크랭크인 예정인 영화 ‘소확행’에 대한 애정과 그가 사망했다는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그가 건재함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강신성일이 최악의 몸상태에서도 영화제에 참석하고자 한 또 다른 이유는 영화제를 준비한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했던 이유에서였다. 레드카펫에 선 그는 자신을 반기는 관객들에게 힘차게 손을 흔들었다.

513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배우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신성일은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으며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겼다.

마라톤과 헬스 등 온갖 운동을 섭렵하고 술, 담배를 멀리했는데도 뜻하지 않게 찾아온 병으로 육체적-심리적 충격을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
 
1937년생으로 여든 두살인 신성일은 한살 연상인 동료배우 엄앵란과 1964년 결혼에 골인, 1남 1녀를 두었다.

지난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후 다수의 영화에 나서며 60~70년대 최고의 미남 및 인기 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13년에는 '야관문: 욕망의 꽃'에 출연해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영화계에 큰 별이 졌네요...ㅠㅠ 명복을 빕니다", "레드카펫에 선 모습이 멋집니다 영면하시길 바랍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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