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소득분배’ vs 50대 이상 ‘경제성장’ 더 중시, 30·40대는 의견 갈려

한국갤럽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과 관련해 '경제성장'과 '소득분배' 중 어느 쪽에 중점을 둬야 하는지를 물은 결과 '경제성장'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더 높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7~29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가 경제 정책에서 '경제성장'과 '소득분배' 중 어느 쪽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2%가 '경제성장', 38%는 '소득분배'를 답했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20대는 60%가 '소득분배'를, 50대 이상은 약 60%가 '경제성장'을 더 중시했으며 30·40대에서는 '경제성장'(50% 내외)과 '소득분배'(45% 내외) 의견이 비슷하게 갈렸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자유한국당·바른정당 지지층은 각각 82%, 72%가 '경제성장',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은 각각 50%, 57%가 '소득분배'에 정부가 더 힘써야 한다고 답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의 선택은 '경제성장' 52%, '소득분배' 29%로 나타났다.

현 정부 경제 정책 긍정 평가자(234명) 중에서는 62%가 '소득분배'를, 경제 정책 부정 평가자(589명) 중에서는 65%가 '경제성장'을 더 중시해야 한다고 답해 상반된 양상을 보였다. 한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529명)에서는 '소득분배'가 54%를 차지했으나 '경제성장'도 37%로 적지 않은 반면,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394명)는 73%가 '경제성장'을 선택했다.

경제성장과 소득분배는 경제 정책 방향에서 오래된 화두다. 1990년대 초반 조사에서는 소득분배(50% 후반)가 경제성장(40% 내외)을 앞섰으나, 2000년대 중반에는 경제성장(60% 내외)이 소득분배(30% 선)보다 중시되었다. 2018년 8월과 11월 두 차례 조사에서는 10년 전에 비해 경제성장이 줄고, 소득분배가 늘어 양자 간 격차가 감소했다.

1990년대 초반까지는 한국 경제가 고성장기였고 매년 말 조사에서 새해 가구 살림살이 전망도 낙관론이 우세했던 시기였다. 1997년 IMF 이후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이르는 기간은 지난날 고성장기를 회복하려는 열망이 강했던 기간이며, 2018년 현재는 저성장·고령화 추세에 따라 대비 중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2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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