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약사들, 아스피린 대체약으로 덱시브브로펜 이부브로펜 선호 경향

바이엘사의 아스피린
▲ 바이엘사의 아스피린

만병통치약 아스피린 신화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아스피린은 어느 사이엔가 인류의 건강을 책임져온 약으로 간주되고 있다. 감기나 두통, 그리고 염증에도 효과가 있는 등 아스피린은 만병통치약이라 불릴 정도로 효능효과가 다양하다.  

특히 이 약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친숙하게 남아 있다. 어린 시절 높은 고열을 동반한 감기에 걸렸을 때 어머니가 아스피린을 가루로 물어 개어서 숟가락으로 떠먹힌 추억이 깃든 약이다. 그만큼 국내외 할 것 없이 호의를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심혈관계 질환과 또 대장암 등 암예방효과와 치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밝혀지는 등 아스피린은 현대 의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귀한 약으로 대접받고 있다. 이처럼 아스피린의 효능 효과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에도 불구하고, 그 사용에 대한 찬반 양론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먼저 현장에서 만나본 약사들의 경우에는 아스피린의 효능효과에 대해서 다소 부정적인 의견이 우세하다. 

강남의 A약국 약사는 "아스피린 처방에 조심스럽다. 부작용이 없는 약은 없지만 아스피린은 부작용이 있는 약으로 분류된다"면서 "두통에는 아스피린보다 타이레놀을 권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아스피린은 위장에 부담을 주기에 조심스럽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스피린의 대체약이 있다. 이부프로펜이 예전에 많이 사용됐고, 요즘에는 한결 발전된 덱시브브로펜을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약에 관한 전문가인 약사들은 의외로 아스피린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지만 언론과 방송을 통해 아스피린의 다양한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를 얻은 사람들이 아스피린을 많이 찾는다. 가장 널리 알려진 두통부터 해열에까지 아스피린을 찾는 고객들의 증상은 다양하다. 

문제는 약에 대해 비전문가인 사람들이 아스피린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갖고 있는 데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아스피린의 사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스피린 효능효과에 대해서는 허가된 내용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 한편에서 아스피린의 그 외의 효능에 대해서는 일선 의료진들이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스피린의 다양한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이미 검증된 두통과 해열 이외의 다양한 효과에 대한 연구로 인해 논문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다. 

단, 연구를 통해 제시된 다량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부분이 소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스피린 500mg이 마치 연구에서 설정한 안전한 기준으로 오판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아스피린은 100mg의 성분량이 포함된 아스피린 프로텍트가 약국에서 팔리고 있다. 논문의 대다수에는 아스피린 500mg 섭취를 제시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아스피린 500mg의 사용은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일선 약사들의 전언이다.    

한편 아스피린 500mg은 한때 판매가 중단됐다. 용출량 문제로 바이엘사에서 자체 회수를 한 것이다. 1년 반정도 판매가 중단됐다가 다시 판매가 재개됐다. 아스피린의 다양한 효능효과는 계속 연구가 진행 중이다. 

서울에 개업 중인 한 약사는 "소비자는 아스피린의 허가된 효능 외에는 일선 의료 현장 전문가의 판단에 따라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하고 지나친 과신은 지양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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