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찬성, 당에 침 뱉고 탈당했던 사람들 한마디 사과 반성도 없어”

무소속 서청원 의원 <사진 폴리뉴스DB>
▲ 무소속 서청원 의원 <사진 폴리뉴스DB>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으로 불리던 무소속 서청원 의원이 4일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 의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후안무치”라며 날선 비판을 가했다.

지난 6월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내 계파갈등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당을 탈당한 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후안무치와 배신의 정치”라며 “후안무치란 말이 있다. 중국 시경의 소아 교언편에 나오는 말로 ‘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뜻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 의원은 “제 이익만 쫓으며 남에게 피해가 가든 말든 부끄러움도 모른 채 취(取)한다 하여 ‘철면피’라고도 한다”며 “최근 한국당의 일부 중진들이 보이는 행태야 말로 후안무치한 일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얼마 전까지 현직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구속시키는데 앞장섰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석방결의안(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내자고 하니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딱 맞는 말”이라고 꼬집었다.

서 의원은 “촛불집회가 격렬했던 2016년12월1일,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의원총회에서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4월 질서있는 퇴진·6월 대선’이 만장일치 당론으로 결정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만장일치로 채택한 당론을 스스로 깨뜨리고 자기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고, 당에 침을 뱉고 탈당했던 사람들이 한마디의 사과와 반성도 없이 슬그머니 복당하더니 이제 와서 정치적 입지를 위해 반문 빅텐트론을 얘기하고 당을 구하느니 석방 결의안을 내겠다고 운운하니 이보다 더 후안무치한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고 개탄했다.

서 의원은 “어느 국민이 믿겠는가. 보수가 배신의 정당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변명을 할 것인가”라며 “정치를 오랜 동안 해왔지만 이런 후안무치한 일은 정말 처음”이라고 토로했다.

서 의원은 “정치는 대도무문이라고 했다. 정치는 정도를 걷는데서 출발해야 한다”며 “복당한 사람들은 진정한 국민에 대한 사과와 자신들의 과오부터 반성하고 나서 다음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인이 손가락질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비박계 김무성·권성동 의원과 친박계 홍문종·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29일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실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보수진영 인사들과 함께 만나 계파 갈등 극복 차원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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