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하우스, 전세계 주택공급난에 획기적 대안 부각"
"한국은 철강, 전자 등 자재 안정 공급 경쟁력 인정"
*중남미 5년치 확보 물량 상당 부분 한국서 생산 계획"

미국 'Struxes'사 마이클 스켈런 회장<사진=이은재 기자>
▲ 미국 'Struxes'사 마이클 스켈런 회장<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는 '글로벌CEO인터뷰'를 새로 마련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는 국내 기업인은 물론 국내시장을 두드리는 전 세계 기업인들을 발빠르게 인터뷰해 소개한다. 특히 외국인 기업인은 미국, 일본 등 해외에 장기간 거주하며 현지 업계 동향과 CEO 정보에 정통한 교포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선정되므로 유익한 정보로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편집자 주]

전 세계적인 자연재난 상황에 더해 스마트하고 경제적인 건축물을 선호하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국내외에서 모듈 건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때맞춰 한국을 방문한 이 업계의 미국 내 전문기업인 ‘스트럭스’(Struxes)사의 마이클 스켈런(Michael J. Skellern) 회장을 최근 폴리뉴스 본사에서 만나 시장전망과 경영전략을 들어봤다. 미국 내에서 최고의 주거환경을 인정받는 계획도시 캘리포니아주 어바인(Irvine)시에 본사를 둔 스트럭스 사는 한국 내 생산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번 방한의 목적은?

‘스트럭스’(Struxes)는 주거 및 상업용 강철 모듈 건축(구조물) 설계, 개발, 제조 전문기업이다. 한국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이를 추진하기 위한 지사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이번에 방문했다. 이미 중남미 국가에서 5년치 수출물량을 확보했다.

-한국은 귀사의 사업에 어떤 장점이 있는지?

무엇보다 한국은 중국보다 우수한 기술력이, EU보다는 가격과 관세가 모두 유리하다. 안보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공급능력도 매력적이다. 한국은 포스코와 삼성전자, LG하우시스 등 국제적인 경쟁력을 가진 기업에서 모듈 구조물에 설치되는 가전과 건자재 등 26가지의 핵심 아이템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국가이다. 물론 구체적인 사항은 이들 기업의 영업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당장 밝히기 힘들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을 방문해 주요 임원들로부터 세계 모듈 건축 시장에 대해 그동안 정보가 너무 어두웠다는 반응과 함께 그에 비례해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오후에는 포항의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동안 한국의 서해안과 동해안의 생산공장 입지를 검토해 왔는데 포항은 포스코를 통한 안정적인 철강재 공급과 영일만항은 물론 조만간 개통예정인 항만 인입철도 등 생산과 물류 모두, 여러 장점이 많은 곳이다.

-스트럭스는 어떤 회사인지?

Struxes는 최첨단 설비로 아파트, 호텔, 학생 기숙사 및 단독주택을 생산하며 제품들은 모든 환경에서 보다 강력, 스마트, 안전하며 설치 준비가 완료돼 있다. 2017년 5월에 주거 및 상업용 부동산 개발회사, 건축 자재회사, 건축설계회사 등 3개의 유망 기업이 모듈형 주거 및 상업용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 설립됐다. 우리 경영진은 수십 년간 인정 받은 설계, 개발, 건설, 금융 및 제품 제조 경험을 활용하여 저비용으로 더 높은 품질과 빠른 완성도로 탁월한 모듈형 주거용 및 상업용 건축물을 생산 및 제공한다.

-전 세계적으로 모듈 주택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 주택 수요의 급격한 팽창은 대부분 국가에서 심각한 단계에 도달하고 있다. 하지만 비용과 생산 부족의 확대는 향후 10년 이상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모순된 상황에서 제어된 공장 환경에서 생산된 건물의 효율성은 일반적인 건설작업 현장에서 생산되는 건물보다 더 우수한 최종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스트럭스 사의 주거용 또는 상업용 건축물이 기존의 설계 및 구조물과 외형적으로 차이가 있는지?

그렇지 않다. 스트럭스는 설계 스타일 상 일반 건축물과 거의 구별할 수 없는 설계, 건축 및 높이와 함께 1층에서 20층까지 완성된 모듈 구조를 제공한다. 스트럭스의 모듈 구조물은 화재, 태풍 및 지진에 강하고 목재의 부패나 곰팡이가 없어 기존 건물보다 강력하고 스마트하며 안전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주거 및 상업용 모듈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인지?

생산 능력이다. 거꾸로 앞에서 언급했듯이 주택 수요와 생산 부족의 가속화는 앞으로 수십 년 동안 계속해서 이 산업을 각광받게 할 것이다.

-그렇다면 스트럭스는 제품 생산 능력 문제를 해결할 어떤 방안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5년 동안 20만개 이상의 주거 및 상업용 모듈 구조물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 내 5만~10만 평방미터의 부지에 생산공장을 신설하려고 한다. 우리는 한국의 다국적 기업과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수직적으로 통합된 철강 생산, 철강제품 제조, 모듈 제작기업과 공급체계를 확보하려고 한다. 또 주방 및 욕실 제품, 창호, 바닥 등은 직접 공급 및 OEM 생산 방식을 검토 중이다. 이를 통해 고품질 제품을 일관성 있게 생산하고 고객에게 일관된 품질의 주거 및 상용 모듈 건축물을 안정된 가격으로 공급하려고 한다.

-스트럭스가 글로벌 생산 체계를 중시하는 이유는?

나는 여러 나라에서 건축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해왔다. 우리는 독립된 공급업체로부터 우리 브랜드를 붙인 모듈러 구조를 일괄 구매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 우리는 우수한 디자인, 품질 및 가치를 갖춘 완성된 모듈 구조물을 경쟁력 있게 개발하고 일관되게 생산하여 회사를 주거 및 상업용 건물의 세계적 생산 기업으로 발전시켰다.

-한국에서 제조하면 미국의 공급업체보다 어떤 장점이 있는지?

미국에서 스트럭스의 제조시설은 주요 항구 옆에 전략적으로 위치해 있다. 우리 회사의 모듈은 해상, 철도, 육상의 복합 운송을 위해 설계돼 있다. 우리 선박의 선적량은 광역 육로 운송 마일 당 비용의 10% 미만이며 철도는 육로 운송 비용의 20% 미만이다. 한국은 중국에 비해 생산비는 높지만 품질도 비례하며 관세가 낮고 동해와 서해에 입지가 좋은 도시가 많다.

-앞으로 한국에서 계획 중인 후속 사업은?

이번에 집중 추진 중인 주요 대기업과의 MOU 결과를 종합하여 내년 1월쯤 다시 방한할 예정이다. 이후 처음에는 한국의 모듈 전문 생산기업을 위주로 사업을 추진한 다음 자체 생산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과거 주한 미군에서 근무할 당시의 지인과 재미교포 사업가들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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