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광 장려 방송 기획…누가봐도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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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이 5일 "유시춘 EBS 이사장은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사실이 있다"며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이같이 말하며 "이는 한국교육방송공사법이 규정한 임원의 결격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유 이사장은 지난 5월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공식기구인 ‘꽃할배 유세단’ 활동을 했다. 이는 대선 당시 여러 기사와 보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적이 없다'고 거짓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 유 이사장이 문재인 캠프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증거가 있다. 바로 문 후보 선거 홍보 동영상이다"고 주장했다.

또 "유 이사장은 '내가 캠프활동과 무관하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 역시 본질을 벗어난 엉뚱한 반박"이라며 "EBS 이사장의 결격사유는 EBS법에 따라 판단할 일이지, 선관위가 판단할 일이 아니다. 꽃할배 유세단이나 문화예술정책위원회 활동이 입법 취지 상의 정당 및 선거 활동이 아니라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유 이시장 취임 이후 처신도 부적절하다. 유 이사장은 북한 관광을 활성화를 위해 ‘북한 테마 기행’을 기획하기도 했다. 이사장이 방송 제작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명백한 월권일 뿐 아니라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 관광 장려 방송을 기획하는 것은 누가 봐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격인사, 부적격 인사를 EBS 이사장에 임명한 데는 방통위 책임이 크다. 방통위는 결자해지 차원에서 유시춘 이사장을 즉각 해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이사장은 같은 날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당시 당원도 아니었으며 대선캠프에 있지도 않았다”며 “‘내가 캠프활동과 무관하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도 받았다”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사장 임명 결격사유에 대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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