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장자연씨 성접대 의혹 사건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수사 시한 종료를 코앞에 두고 강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소문으로 떠돌던 경제인들의 연루 혐의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5일 모 방송사의 9시 보도를 통해 조선일보 방씨 일가의 구체적 혐의와 별도로 삼성그룹과 관련사인 제일기획 외에도 하이트진로, 금융사 등 경제계 인사들의 비리 의혹에 촉각이 모이고 있다.

여러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선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의 경우 이번 조사단의 활동 결과, 그동안 이혼소송을 둘러싸고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 등 삼성의 음모론과 무관하게 장씨와의 통화 기록이 최소 35회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입지가 더욱 좁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조사단의 출석 요구에 불응 의사를 거듭하고 있는 임 전 고문이 구체적 해명 없이 조사에 비협조할 경우 스스로 혐의를 인정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검찰은 장씨와 임 전 고문의 통화와 관련, 장씨 소속사 대표 김종승씨가 장씨를 이용해 제일기획이 제작하는 삼성의 광고에 소속 연예인을 출연시키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방송사가 확보한 수사기록에도 금융인들이 여러 명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당시  재경부 고위공무원 외에도 증권회사 고위 임원이 거론되고 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조사단은 이날 오후 3시간 동안 방용훈 코리아나 호텔 사장을 불러 장씨가 남긴 메모지의 내용과 관계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조사단은 특히 방사장이 2008년 가을 장씨를 만났을 당시 권재진 대검찰청 차장과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데 대해 구체적 경위를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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