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노조 파업 “파업 강행으로 광주형 일자리 완전폐기 의지 보이겠다”

이용섭 광주시장
▲ 이용섭 광주시장

이용섭 광주시장은 6일 현대자동차와의 전날 ‘광주형 일자리’ 노사민정협의회를 통한 투자협상에 실패한데 강한 아쉬움을 표시하면서 “외줄타기 곡예사의 심정”으로 다시 협상타결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여기서 멈추지 않고, 다시 뛰겠습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다른 노동계와 현대차의 요구를 조정하여 하나의 해법을 찾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만, 외줄타기 곡예사의 심정으로 조심조심 한발 한발 나아가다 보면 ‘협상타결’이라는 종착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전날 협상 타결에 이르지 못한 것과 관련 “우리 시민들, 누구보다 청년들이 느꼈을 아쉬움과 허탈함에 잠못 이룬 밤이었다. 어제(5일) 현대차와의 협상이 잘 마무리되었다면, 오늘은 투협약 체결로 아침부터 분주했을 텐데, 참으로 아쉽다”는 심경도 얘기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쟁점이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 기간뿐이었고,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대안까지 제시했는데...그렇다고 어느 한쪽에 책임을 전가하거나 비판할 일은 더욱 아니다”며 “국민의 뜨거운 염원을 가슴에 담고 광주형 일자리 성공을 위해 다시 뛰겠다. 시대의 명령이다”고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성공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는 지난 5일 한국노총 등 노동계 요구안을 반영해 현대차에 협상안을 제시했으나 현대차는 ‘임금·단체협약 유예’ 등과 관련된 내용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광주시는  한국노총 등과 협의해 ‘광주형 일자리’를 추진해왔으나 민주노총과 현대차노조는 기존 일자리 감소, 자동차 시장 과잉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광주형 일자리에 반대해 부분파업에 돌입했고 기아자동차 노조도 현대차노조와 마찬가지로 이날 총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조합원은 5만1천여 명, 기아차 조합원은 2만9천여 명으로 모두 8만여 조합원이 함께 벌인 파업이다.

현대차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일부 수정안 의결을 현대차 사측이 거부했지만, 정부와 광주시가 압박하면 언제든 협상이 재개될 수 있다”며 “파업 강행으로 광주형 일자리 완전 폐기 의지를 보여주고자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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