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600만 돌파…레전드 락그룹의 재조명

[폴리뉴스 최성모 기자] 'We Are The Champions'
라디오에서 퀸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팝 프로그램에서 요즘 가장 많이 흘러나오는 노래는 퀸의 노래다. 70~80년대를 주름잡았던 영국의 록밴드 퀸이 대한민국에서 다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관객 7만2천 명이 모인 전설의 공연을 스크린에 옮긴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12월 3일 현재 600만명을 돌파했다. 

퀸은 영국이 자랑하는 전설적인 록그룹이다.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퀸. R&B, 힙합, 소울, 랩 등 다양한 음악이 공존하고 있는 시대에도 퀸이 일궈놓은 록스피릿은 아직도 유효하다. 퀸은 비틀즈와 함께 영국의 자존심으로 꼽힌다 

만약 비틀즈의 존레논이 일찍 세상을 떠나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가정과 퀸의 프레디 머큐리가 살아있었더라면 현대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꿨을지도 모른다. 아니 멀리갈 필요도 없이 프레디 머큐리가 만약 에이즈(AIDS)에 걸리지 않았었더라면 전 세계의 음악 판도는 바뀌었을 가능성도 크다. 프레디 머큐리는 1991년 에이즈 투병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되고 11월 24일 자신의 집에서 에이즈등의 합병증으로 45세 나이에 숨을 거뒀다. 

프레디 머큐리는 에이즈와의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현재까지 완벽하게 에이즈 바이러스를 없애는 치료약을 개발하지 못했다. 예방백신도 없다. 그렇다면 에이즈는 공포의 질병일까. 현재 에이즈는 당뇨병처럼 관리만 잘하면 되는 난치성 질병이다. 이제는 에이즈에 걸려도 죽음의 공포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에이즈는 여전히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에이즈에 걸린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건 죽음의 공포보다도 낙인이 더 두려운 요소다. 에이즈 바이러스 보균자라는 사실만으로도 사람들의 기피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에이즈는 수많은 포비아들을 양산하고 있다. 임신진단처럼 5분도 안거릴는 시약테스트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음에도 포비아는 계속 양산되고 있다. ‘에이즈 포비아’란 혹시 자신이 에이즈에 걸렸을까봐 두려워하는 증세를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포비아들의 특징이 인터넷의 정보로 자가진단을 한다는 점이다. 에이즈는 외관상 증상으로는 판별할 수 없다. 하지만 고열이 나고, 빨간 반점이 생기고, 설사를 하는 사람들은 3~4주 전에 불건전한 성관계를 한 적이 있을 경우, 에이즈 포비아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주홍글씨가 두려워 간단한 검사도 외면한채 두려움과 절망에 빠지게 된다. 

예전에 NBA의 전설적인 포인트가드인 매직존슨이 에이즈에 걸린 걸 밝혔을때 언론에서는 매직존슨의 문란한 사생활을 거론했다.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리고 은퇴했다가 다시 코트에 복귀했지만, 여론의 지탄과 동료들조차 비난을 하자 매직존슨은 다시 은퇴를 해야 했다. 사정은 조금 다르지만, 에이즈 포비아들이 양산되는 것이 같은 맥락이다.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할 수 없기에 검사를 두려워하고, 에이즈 포비아가 돼 버리는 것이다. 

현재 에이즈 치료약으로 아지도티미딘(azidothymidine/AZT)·3TC·디디옥시이노신(dideoxyinosine/ddI)과 같은 여러 종류의 약들이 HIV에 감염된 후 AIDS의 진행을 늦추는 데 사용되고 있다. 에이즈는 당뇨병처럼 관리만 잘하면 기대수명까지 살 수 있다고 전한다. 

프레디 머큐리가 세상을 떠나기전 에이즈와의 투쟁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가 말한 것은 단지 에이즈 백신이나 치료약을 개발하는데 머무르지 않는다. 에이즈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에 대한 투쟁도 포함됐을 것이다. 인류의 에이즈와의 투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간단한 수칙만 지키면 에이즈에 감염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프레디 머큐리의 마지막 부탁처럼 에이즈에 대한 완벽한 정복 시나리오는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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