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치어리더 황다건(18)이 자신을 둘러싸고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반복되는 성희롱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황다건은 10일 인스타그램에 일베에서 자신을 희롱하는 게시물(사진)을 캡처해 공개하며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재밌고 좋은 직업이지만 그만큼의 댓가가 이런 건가 한두번도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댓글창은 진짜 더러워 못 보겠고, 나에 대해 비하하는 사람은 자기들은 뭐 얼마나 대단하길래?"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연락으로 관계하는 묘사부터해서 사진, 영상 다양하게도 오는데 제발 좀 그만해달라"며 "성희롱이든 뭐든 너무 심한 거 같은데..."라고 다시 한번 토로했다.

황다건은 또 "그렇게 이런저런 글 보게 되면 그날 하루는 다 망치는 것 같고 하루 종일 이 생각 밖에 안 나고 이젠 겁도 나기도 하고 내 얘기가 이렇게 돌아나니는가 싶고 막막하다"며 "부모님이 이런 거 보게 되는 것도 난 그저 죄송스러울 따름"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황다건은 2000년생으로 올해 18살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은 "디씨,루리웹,이종카페 등등 남초사이트 싹다 찾아보면 한두개가 아니다"라며 "일베는 물론 메갈 워마드 치어리더 다 없애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기회에 여성 댄스팀이나 치어리더 자체를 없애야 하는게 맞는듯.. 성희롱 당할수 밖에 없는 직업은 없애는게 맞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치어리더 그냥 없애버리면 안돼나? 야구보러 왔지 치어리더 보러 온거면 솔직히 그게 페미들이 말하는 시선강간 아님? 그냥 없애버려서 서로 문제 안생기면 되겠네?", "치어리더 없었으면...스포츠에만 전념하자. 꼭 응원을 의상짧은 치어리더로 해야하나.. 이참에 없앴으면 한다. 별로 좋게 안보임" 등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치어리더는 운동 경기장에서 흥겨운 음악이나 구호에 맞추어 춤을 추면서 관중의 흥과 응원을 유도하는 일을 담당한다. 경기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함께 즐겁게 응원을 할 수 있도록 팀의 특색이나 취향을 살린 응원 안무나 구호를 고안하고, 안무나 구호에 맞춰 춤을 춘다. 관중들이 구호나 선수들의 이름을 외치도록 유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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