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오늘(17일)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인천 재개발 진상조사 촉구 집회’에 참석해서 “전국에서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희생자가 속출하고, 주민들의 절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는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이 이뤄지지 않도록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요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인천재개발연합회가 주최한 ‘인천 재개발 진상조사 촉구 집회’에는 인천시민 약 500여명이 참석하여 인천시에서 추진된 재개발·뉴스테이 사업에 대한 진상조사와 재개발·뉴스테이 사업 중단를 촉구했다.

정동영 대표는 “해외 오래된 도시를 가보면 동네 전체를 밀어버리고 15층, 20층 아파트를 짓는 것이 아니라 옛날 동네 골목을 그대로 살리면서 주민들이 오순도순 살 수 있도록 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면서 “문재인 정부도, 박원순 서울시장도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니라 도시재생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박남춘 시장이 전면 철거 대신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원주민과 상생하는 개발을 추진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또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면 철거 방식의 재개발을 하지 못하도록 도시정비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현재 국회에는 저를 포함해서 전부 대학 나오고, 집도 있고, 출세한 엘리트 출신 국회의원만 있어 사회경제적 약자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지 못하다”면서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대표는 “예를 들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게 되면 전국의 재건축, 재개발 피해 원주민과 철거민들이 다 모여서 철거민을 대변하는 정당에게 5% 득표율을 만들어주면, 그분들이 국회에 들어가서 도시정비법을 개정하라고 밤낮으로 외칠 것”이라며 “그래서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서 2020년 총선부터 어떤 정당이 철거민들의 아픔을 가장 잘 대변하는가를 놓고 경쟁하게 만들면, 잘못된 재개발 정책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