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알릴레오’, 티저 영상으로 구독자 4만·조회수 30만 확보
‘TV홍카콜라’ 홍준표, 유시민 견제 “좌파들의 반상회...한번 해보자”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4일 시작하면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와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각 유튜브 채널 캡처)
▲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4일 시작하면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TV홍카콜라'와의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각 유튜브 채널 캡처)


여의도 정치는 ‘유튜브 시대’에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회에서의 공식 발언보다 유튜브의 짧은 영상이 더 큰 파급력을 가져오고 있기 때문이다. 보수진영이 ‘유튜브 정치’로 재미를 보고 있는 가운데 강제 아닌 강제로 진보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도 ‘유튜브 정치’에 출사표를 던졌다.

노무현 재단은 지난 2일 재단 팟캐스트인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진행을 맡은 유시민 이사장 역시 “사실에 의거해 합리적 추론으로 삶과 정책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티저 영상 (사진=노무현재단 티저 영상 캡처)
▲ 유시민의 알릴레오 티저 영상 (사진=노무현재단 티저 영상 캡처)

▲가짜뉴스와의 전쟁 ‘유시민 알릴레오’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출범 이유는 유 이사장이 밝힌 것처럼 “사실에 의거한다”는 것에 있다. 

이는 최근 각종 SNS로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가짜뉴스들이 퍼져나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기 때문이다. 

‘유시민의 알릴레오’ 역시 지난 2일 공개한 티저 영상에서 ‘시민들을 현혹하는 가짜뉴스 게섰거라’, ‘사실과 증거만 가득, 지적욕구 넘치는 시민을 위한 맞춤 방송’이라는 자막을 써가며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유 이사장도 지난해 12월 노무현재단 2018 회원의 날 행사에서 “반(反)지성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혹세무민하는 보도가 넘쳐나고 있어 일주일에 한 번은 정리를 해줘야 하지 않겠나”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이미 지난해 10월 가짜뉴스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한 후 가짜뉴스를 ‘허위조작정보’로 규정했다. 

당시 민주당 가짜뉴스 특위가 주최한 토론회에서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가짜뉴스와 허위 조작정보는 건전한 공론장의 형성을 방해하고 올바른 여론 형성을 왜곡한다”며 “가장 과격한 기사가 가장 많은 주목을 받게 만들고 국민의 올바른 정치적 선택을 방해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TV 홍카콜라'는 개설 보름 만에 구독자 18만을 넘어섰다. (사진=TV홍카콜라 유튜브 채널)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TV 홍카콜라'는 개설 보름 만에 구독자 18만을 넘어섰다. (사진=TV홍카콜라 유튜브 채널)

▲보수 점령 ‘유튜브’...유시민 흥행할까
사실 ‘유튜브 정치’는 보수 진영에서 활발한 것이 사실이다. 최근 가장 주목을 받는 보수 유튜브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로 4일 오후 5시 기준 구독자 19만3884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개설 보름 만에 기록한 구독자 수다. 

여기에 홍 전 대표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는 게재된 동영상의 평균 조회수가 약 10만회를 넘어서고 있다. ‘TV홍카콜라’의 한 파트인 ‘시사대담 홍크나이트쇼’의 ‘이병태 교수 편 - 1부 경제 폭망 이유’는 조회수 46만으로 최고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 역시 구독자 4만1243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홍 전 대표의 ‘TV홍카콜라’와 비교했을 때 낮은 수치이긴 하지만 민주당의 유튜브 채널인 ‘씀’과 비교했을 땐 공당 유튜브 구독자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민주당의 유튜브 채널 ‘씀’은 구독자 2만5000명에 불과하다.

특히 민주당이 보수진영의 유튜브 정치의 대항마로 출범시킨 ‘씀’이 각종 홍보와 의원들의 열띤 홍보활동에도 구독자 3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과 비교했을 때 진보진영의 유튜브 정치는 아직 활발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흥행몰이에 절반의 성공을 거둔 모습이다. 지난 3일 1분짜리 티저 영상을 공개한 노무현 재단은 해당 영상을 통해 구독자 4만 4000여명을 확보했다. 노무현 재단의 공식 유튜브 채널 역시 4일 기준 구독자 13만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유시민의 알릴레오’ 1회 예고 영상은 하루 만에 조회수 20만 회, 티저 영상은 조회 수 30만 회를 기록했다. ‘TV홍카콜라’의 평균 조회수가 약 10만인 것을 고려해도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그 주목을 높게받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이는 유 이사장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순위권에 오른 영향도 있다고 판단된다.

'TV 홍카콜라'의 영상 중 한 장면 (사진=TV홍카콜라 유튜브 채널)
▲ 'TV 홍카콜라'의 영상 중 한 장면 (사진=TV홍카콜라 유튜브 채널)

▲홍준표, 유시민에 ‘견제구’
유 이사장이 ‘유시민의 알릴레오’를 통해 유튜브 정치에 도전하면서 홍 전 대표는 견제에 나섰다.

홍 전 대표는 ‘홍준표의 뉴스콕’이라는 코너를 통해 지난 2일 ‘시민씨 하고 싶은 거 해요 ㅎㅎㅎ’라는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해당 영상에서 유 이사장을 향해 “친북 좌파들의 반상회에 불과하다”며 “거기에 들어간 사람들은 나중에 보면 전부 친북 좌파들 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TV홍카콜라)는 일주일 만에 구독 13만과 조회수 300만을 기록했다. 웬만한 종편보다 사회적 파급력이 커졌다”며 “민주당이 겨우 생각한 것이 유시민 유튜브”라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유 이사장은 한국사회 대중의 분노심만 자극하는 특이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에 이용돼서 유튜브에 들어오면 공방전 한번 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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