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리와 영변이 교착상태 깨는 결정적 단서 제공할 것”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지난 6일 KBS TV <일요진단> 신년기획 '한반도 대전환, 평화의 길'에 출연해 이야기하고 있다. <KBS 방송화면 캡쳐>
▲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지난 6일 KBS TV <일요진단> 신년기획 '한반도 대전환, 평화의 길'에 출연해 이야기하고 있다. <KBS 방송화면 캡쳐>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선제적이고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6일 KBS TV <일요진단>에 출연한 문정인 특보는 “북한이 더 선제적으로 행동을 보여주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명분이 서고 화답할 수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말 대 말의 교환, 부분적인 약속 대 약속이었지만 이제 행동 대 행동으로 나와야 한다”며 북한에 양보를 촉구했다. 

문 특보는 “동창리와 영변이 북미 교착상태를 깨는 결정적 단서를 제공할 것”이라며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검증팀 부르는 것을 빨리 행동으로 보여주고, 영변 핵시설도 ‘영구 폐기’라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실천적 조치를 해주면 미국이 분명히 화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특히 “북한의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는 엄청난 카드”라며 “북한이 이에 대해 협력적으로 나오면 미국도 부분적 제재완화는 해주는 게 도리가 아닌가(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이대로 가면 (북미 협상이) 상당히 어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해서는 “김 위원장이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고 비핵화로 가는 것은 불변의 자세이고, 나의 의지다’라고 표명했다”고 밝히고, “비핵화와 제재 해제의 동시교환원칙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 이에 대해 ‘핵을 더 보유하겠다’고 이해하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한반도 비핵화는) 미국이 한국에 제공하는 핵우산도 제거하라는 것”이라면서 “어렵지만 쉬울 수도 있다. 미국과 북한의 적대관계가 해소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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