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면책성 졸속대책 내놓은 문체부·대한체육회 자성해야”

자유한국당 염동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바른미래당 김수민,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체육계 성폭행·폭행 OUT! '운동선수 보호법(심석희법)발의'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염동열(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바른미래당 김수민,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이 1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체육계 성폭행·폭행 OUT! '운동선수 보호법(심석희법)발의'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심석희 쇼트트랙 국가대표의 성폭행 피해와 관련해 안민석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은 10일 운동선수 보호강화를 위한 일명 ‘운동선수 보호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염동열 자유한국당, 김수민 바른미래당,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고 “더 이상 체육계의 폭행, 성폭행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위원장은 “심석희 선수는 조재범 전 코치로부터 폭행뿐만 아니라 만 17세의 미성년자이던 2014년부터 4년간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해왔다고 밝혔다”며 “국민들은 심석희 선수의 참담한 눈물과 용기 있는 고백을 접하고 가해자를 엄중처벌 함은 물론 체육계의 성폭행, 폭행 범죄를 확실히 근절하라고 절절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국정감사에서 체육계의 적폐와 체육단체의 나태함이 심각히 지적되었음에도 혁신대책을 내놓지 않더니, 심석희 선수 사건이 보도되자 몇 시간 만에 면책성 졸속대책을 내놓은 문체부와 대한체육회의 자성을 촉구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엘리트 체육이 금메달 성적경쟁에 매몰돼 코치와 선수간의 절대복종의 위계질서를 만들고 무소불위 권력으로 폭력을 수단으로 비인간적인 폭행, 성폭행 범죄를 구조적으로 반복해왔다는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이를 근절하는 것이 대한민국 체육발전과 묵묵히 헌신하고 있는 체육지도자들의 명예를 지켜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안 위원장은 국회 차원의 노력의 일환으로 운동선수 보호 강화를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2건을 오늘 발의하기로 했다.

해당 법안의 주요내용은 ▲스포츠 지도자가 되려면 국가가 정한 폭행 및 성폭행 예방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하며 ▲선수 대상 폭행·성폭행 죄에 대한 형을 받은 지도자는 영구히 그 자격을 박탈하고 ▲형 확정 이전에도 2차 피해를 방지하며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지도자의 자격을 무기한 정지시킬 수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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