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영화 '장사리 9.15'를 촬영 중인 곽경택 감독이 "심형래 감독은 분명 한국 영화계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김명민, 메간 폭스, 최민호 주연으로 평균나이 17세, 훈련기간 단 2주. 역사에 숨겨진 772명 학도병들이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투입되었던 '장사상륙작전'을 그린 영화 '장사리 915'를 제작 중인 곽경택 감독은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형래 감독은 분명 한국 영화계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 CG, 미니어처 등 기술과 관련해서는 특히 더 그렇다. 해당 기술 보유자들이 현재 영화계 각층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은 "한꺼번에 터져버린 일들에 단편적인 부분만 보고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는 심형래 감독을 보면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서 마음이 좀 불편하다. 나도 과거 그런 일을 당한 적이 있기에 조금 더 신경이 쓰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곽경택 감독은 "심형래 감독의 컴퓨터 그래픽 실력은 최고라는 건 확실하다. 일을 하면서 컴퓨터 그래픽은 누가 가르쳐주지도 않는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더 대단하게 생각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곽경택 감독은 "현장에서 심형래 감독의 회사인 영구아트무비 출신 스태프들과 일을 해 보면 상당히 편한 느낌이 있다. 그만큼 실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최근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한 영화 '알리타: 배틀엔젤'의 김기범 CG 감독이 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워'를 작업한 영상을 가지고 'ILM'이라는 회사에 데모 릴을 제출해서 입사를 할 수 있었다. '디워' 때 안 되는 걸 되게 했었다. 그때 심형래 감독님과 유쾌하게 일을 했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김기범 CG 감독은 자신이 참여한 영화 '알리타', '혹성탈출', '어벤져스', '아이언맨2', '트랜스포머3', '스타워즈', '디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심형래 감독의 '디워'이다. 촬영 소품도 직접 만들고, 동료와 단둘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가서 관광객인 척 도로 한복판에서 영상도 찍었어요. '포졸' 역할로 엑스트라 출연도 했죠. 이렇게 맨땅에 헤딩한 경험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영화 '신과 함께'를 연출한 김용화 감독은 '글로벌 시대, 한국 CG산업의 위상'이라는 세미나의 주제발표에서 "한국영화 VFX의 명실상부한 시작은 '디워'였다. 당시 턱도 없던 환경에서 '디워'를 완성해냈다"며 "대낮에 크리처(괴물)가 등장하는 신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10일 한 기사에 네티즌은 "한국의 VFX 기술력이 자본에 비해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데에 심형래의 공이 엄청나죠. 지금 잘 나가는 VFX 회사들이 다 영구아트 출신이기도 하고 심형래가 그동안 번 수백억을 쏟아부어서 개발 인력들을 지원하고 그 인력들로 자체 프로그램 개발하고 그래서 나온 게 디워였고 이 영화 이후에 그 스텝들이 독립해서 국내 VFX 회사들을 창업한 거니까"라는 의견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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