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이 국내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본보기 되어야”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정부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빠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14일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 참석해 “우리금융의 완전한 민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런 발언은 매각 가격 등 여건만 조성되면 정부가 언제든지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팔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매각 과정에서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가 최우선 가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17년 IMM RE와 동양생명, 한화생명,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유진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구성된 7대 과점주주에 우리은행 지분을 일부 매각한 바 있다. 현재 이들이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은 27.2%다. 정부는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18.4%의 우리은행 잔여지분을 가지고 있다.
최 위원장은 “잔여지분 매각 전까지는 과점주주 중심의 자율경영 기조를 적극적으로 보장하여 우리금융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금융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금융지주사 지배구조의 본보기가 되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금융은 증권사와 보험사, PEF 등 다양한 주주가 참여하는 과점주주 체제라는 새로운 지배구조를 도입한 바 있다”며 “견제와 균형의 큰 원칙하에 경영진, 과점주주, 종업원 등 이해관계자가 협심하여 우리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또한 우리금융이 “증권이나 보험 등 비은행 금융회사를 편입해 자회사 간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유수 금융회사와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대해선 “4차 산업혁명, 핀테크 등 일련의 기술 혁신을 지켜보고 있으면 국내 금융산업이 앞으로 겪게 될 변화의 속도와 폭을 쉽게 가늠할 수 없다”며 “우리금융이 금융산업 내 경쟁과 혁신을 촉발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활력을 높이는 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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