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미래차 내부에서 운동하고 쇼핑
기아차 "감각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으로 인간중심 모빌리티 공간 제공"

현대자동차 2019 CES 부스의 자율주행 운전석에서 노젓기 운동하는 탑승자<사진=연합뉴스>
▲ 현대자동차 2019 CES 부스의 자율주행 운전석에서 노젓기 운동하는 탑승자<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기율 기자] 올해 CES 2019에 참가한 글로벌 기업들은 다양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였다. 특히 일상에 녹아있는 인공지능, 즉 인간의 감성에 초점을 맞춘 기술에 집중했다.

미래 자동차의 대표 콘셉트인 자율주행차를 다룬 자동차업체들은 자율주행의 기술력을 강조하는 것을 넘어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상을 제시했다. 미래 사회에서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개인화된 생활공간이라는 것이 자동차업체들의 공통된 지향점이다. ‘더 이상 운전자의 직접 주행이 필요하지 않은 자동차의 모습’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나타낸 것이다.

현대자동차는 이번 CES에 둥근 코쿤 형태의 미래 모빌리티 체험물을 설치하고 그 안에서 업무, 운동, 학습, 쇼핑 등 4개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완전 자율주행을 가정하고 운전대를 없앤 대신 시야 전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 관람객들에게 ‘카 투 라이프(Car to Life)’경험을 선사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현대차는 자유로워진 운전자가 각자 누리고자 하는 생활 방식이 다르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이라는 모빌리티 방향성을 발표했다. 오는 2020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스타일 셋 프리 전략을 반영한 전기차를 처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GMP를 적용한 전기차는 넓은 내부공간을 활용해 탑승자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전기를 이용한 외부 하드웨어 기기의 탑재가 더욱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2019 CES 부스에 전시된 'R.E.A.D. 시스템'의 시험 모듈<사진=기아자동차>
▲ 기아차 2019 CES 부스에 전시된 'R.E.A.D. 시스템'의 시험 모듈<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는 ‘감성 주행’을 제시하고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제어 시스템(R.E.A.D)’를 공개했다. R.E.A.D. 시스템은 자동차가 운전자의 생체 신호를 인식해 실시간으로 차량 내 환경을 최적화 해주는 기술이다. 미국 미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 미디어랩 산하 어펙티브 컴퓨팅 그룹과의 협업으로 개발했다.

R.E.A.D. 시스템에는 가상 터치식 제어 기술인 ‘V-터치(Virtual Touch)’도 적용됐다. 자동차가 운전자의 손끝을 인식해 버튼 조작이나 스크린 터치 없이 제스처를 통해 시스템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원거리 제스처 제어 기술이다.

알버트 비어만 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은 “R.E.A.D. 시스템은 실내 공간에서의 상호작용이 화두가 될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기술”이라며 “감각을 통해 운전자와 차량 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인간 중심적인 모빌리티 공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운전자와 차량을 연결해주는 핵심 기술로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를 공개하고 이동형 사무실, 쇼핑, 스마트 홈 연동 기능, 문화생활 등 커넥티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제공했다.

운전자는 BMW 인텔리전트 개인비서 서비스를 통해 차량 운행과 기능, 정보의 대한 접근을 음성으로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음성 명령으로 조명, 에어컨, 향 등 실내 환경을 조절해 편안한 실내 공간을 만들어 운전자의 건강에도 관여할 수 있다고 사측은 강조했다.

BMW에 따르면 인텔리전트 개인비서는 운전자의 습관을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필요한 시점에 그 결과를 적용시킨다. 또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운전자가 선호하는 설정을 계속해서 학습해 나간다.

BMW 관계자는 “미래의 디지털 비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지능적이고 향상된 커넥티드 기술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차량과 차량의 광범위한 기능, 운전자의 일상 디지털 라이프에 틈을 채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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