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에 얽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려인삼의 세계적인 위상과 발전사를 산업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한국인삼산업사’가 출간됐다.  <사진= KGC인삼공사 제공>
▲ 인삼에 얽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려인삼의 세계적인 위상과 발전사를 산업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한국인삼산업사’가 출간됐다.  <사진= KGC인삼공사 제공>

[폴리뉴스 조민정 기자] 인삼에 얽힌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고려인삼의 세계적인 위상과 발전사를 산업적인 시각으로 풀어낸 ‘한국인삼산업사’가 출간됐다. 

이 책은 ‘고려인삼’의 실체와 명성에 대해 역사적이고 과학적인 근기를 찾는 ‘고려인삼의 뿌리 찾기’ 작업을 통해,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인삼이 산업으로 성장하는 역사적 흐름을 조명한다.

4000만년 전 인삼의 원조 식물 화석의 발견에서부터 한민족의 조상이 만주와 한반도에서 최초로 인삼을 식용한 민족이며 이를 무역의 제1품목으로 삼아 고조선·삼국시대를 거쳐 조선왕조·일제강점기·미군정시기·건국 후 전매청 시절까지 일어난 인삼의 역사와 산업화 과정을 다룬다. 

특히 산삼인 야생삼이 조선왕실의 조공예물로 해마다 바쳐져 점차 멸종될 뻔 했던 과정과, 그 과정에서 야생삼의 인공재배법과 가공법(홍삼제조법)을 발명하여 고려인삼의 산업화를 이끌었던 조선 민초(삼업인)들의 삶을 가감없이 담아냈다. 

저자는 인삼산업사를 ‘인삼지식여행’이라고 칭하고 여행가이드 역할을 하면서 여행객인 독자에게 인삼의 역사와 과학을 해설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저자인 장일무 서울대 명예교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경제작물인 고려인삼(Korean ginseng)이 중국인삼(Chinese Ginseng)이나 아시아인삼(Asian ginseng)이라는 용어로 널리 퍼지는 상황에 대해 경쟁 상대들이 의도적으로 폄하한다고 탓하기 전에 우리 인삼산업의 역사를 살피고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면서 “고려인삼의 뛰어난 가치가 고려인삼의 정체성이고, 조선시대 백성의 땀과 눈물로 이룩한 인삼산업의 역사가 인삼종주국의 정당성을 담보로 하기 때문”이라고 저술 배경을 밝혔다. 

한국인삼산업사는 총 2권으로 되어 있다. 1권은 7장으로 구성돼 서지학적 근거자료를 이미지와 그림으로 덧붙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2권은 3장으로 구성돼 인산 산업 부문의 중요 정보를 포함한다. 

장 교수는 “세계 강대국들이 천연물 식물자원 산업에 투자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인삼산업사의 고찰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다”며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연자원산업인 인삼산업이 네덜란드의 화훼산업, 덴마크의 낙농산업, 뉴질랜드의 녹용산업처럼 하나의 국가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더욱 성장하는데 이 책이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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