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시대 진보진영 핵심 주자 부상
‘유치원 3법’ 박용진 TV, ‘씀’ 구독자 2배 달해 
“자극적일 수 없는 공당 유튜브, 한국당도 마찬가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유튜브 채널인 '씀' 지원사격에 나섰다. (사진=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유튜브 채널인 '씀' 지원사격에 나섰다. (사진=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


정치권이 ‘유튜브 시대’를 맞은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내 유튜브 채널인 ‘씀’을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섰지만 활약을 펼치고 있는 ‘스타 정치인’들에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당은 공당의 유튜브 채널인 만큼 자극적 소재보다는 ‘소통 창구’라는 것에 방점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지난 14일 이해찬 대표와 개그맨 강성범 씨의 인터뷰 이른 바 ‘씀터뷰’ 1편을 공개했다. 씀터뷰 1편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대표가 막걸리를 마신 사연은!!!?’이라는 제목을 통해 관심을 끌고자 했지만 결국 조회수 2만 2183회를 기록하며 선방에 실패했다.

이 대표는 씀터뷰 시작에 앞서 강성범 씨가 준비한 ‘어떠한 질문에도 화를 내지않겠다’는 서약서에 서명까지 하며 모든 걸 내려놓은 채 유튜브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출을 하기도 했다.

해당 인터뷰는 공교롭게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시민의 알리레오’가 구독자 50만, 조회수 200만을 돌파한 직후기도 했다. 때문에 이 대표 역시 당 유튜브인 ‘씀’ 활성화를 위해 직접 나섰지만 유 이사장의 영상과 비교했을 때 초라한 성적표만 남겼다.

다만 이 대표는 해당 영상을 통해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전 대표에 대한 평가는 남겼다. 이 대표는 홍 전 대표를 향해 “정치적으로 한참 어린 사람이다. 제가 5선 할 때 초선인가 재선하던 분”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강성범 씨가 “(홍 전 대표가) 꼬마군요, 귀엽습니까”라고 묻자 “xx하죠”라는 답변을 내놓았다. 당 유튜브 ‘씀’이 이 대표의 발언을 묵음 처리했지만 바로 이어진 발언에서 강 씨가 “‘천박한 후배’에게 조언 한 말씀달라”고 이 대표의 말을 되풀이하며 xx가 천박이라고 추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개인 채널’에 뒤처지는 ‘씀’
민주당의 유튜브 채널인 ‘씀’은 진보·보수를 통틀어서라도 개인 정치인에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유튜브에서 황금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보수진영을 제외하고 진보진영의 유튜브만 보더라도 민주당은 ‘개인 정치인’을 본받아야 할 정도다. 

최근 유튜브로 성공한 유시민 이사장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현역 의원인 박용진 의원의 ‘박용진 TV’는 ‘유치원 3법’의 영향으로 구독자 5만 4000명을 돌파해 민주당의 약 2배를 보유하고 있다. 박 의원의 유튜브 채널은 별다른 편집 절차 없는 영상조차도 민주당의 ‘씀’의 평균 조회수를 뛰어 넘는다.

손혜원 의원 역시 ‘검찰, 알아야 바꾼다’, ‘역사, 알아야 바꾼다’등의 컨텐츠를 통해 구독자 2만8000명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편집 방식으로 당내 의원들이 총출동한 민주당의 씀이 구독자 2만8000명인 것과 비교했을 때도 높은 수치다.

정치권이 유튜브 시대를 맞이한 만큼 민주당도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당내 의원들을 출연시키고 있지만 성과는 아직 미비하다. 

이와 관련해 조승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1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보수 유튜브가 성행하는 것은 맵고 짠 자극적 음식을 내놓기 때문이다. 형사처벌을 간신히 피할 수준의 가짜뉴스로 현혹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의 유튜브 채널인 오른소리만 하더라도 공당의 유튜브 채널인 만큼 개인 정치인들처럼 하지 못해 성행하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 유튜브 역시 공당의 유튜브 채널인 만큼 소통에 방점을 찍고 앞으로 계속해서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당내 스타정치인,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을 계속해서 섭외해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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