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건강·안전·육아에 민감한 30/40대 여성층의 부정평가에 영향

문대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단위:%)[출처=알앤써치]
▲ 문대인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단위:%)[출처=알앤써치]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1월 3주차(14~15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긍정평가)이 전주보다 하락하고 부정평가가 소폭 상승하면서 1주일 만에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율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 보다 1.3%포인트 떨어진 47.2%로 나타났고 부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1.3%포인트 상승한 48.2%였다. 지난주에 지지율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역전됐다.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 10월 이후 3달가량 지속적으로 하락하다 40% 중후반대에서 교착되는 양상이다. 6.13지방선거 이후 지속된 보수층의 결집과 이로 인한 보수-진보 간의 진영 간 대립이 강화되는 흐름과 함께하는 양상이다.

여기에 역대정부의 정책 추진이 구체화되는 집권 2~3년차에 발생하는 주요정책 쟁점에 대한 반대 여론의 결집도 지지율 하락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부 정책 추진시 수혜를 얻는 층보다는 피해를 입었다고 인식하는 층이 정치적으로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과 맞물린다. 20대 남성층에서의 이반이 대표적이다.

연령별로 보면 19~20대(긍정평가 38.2% 대 부정평가 60.1%)가 50대(42.6% 대 54.3%)와 60대 이상(39.9% 대 52.3%) 연령층보다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40대(56.2% 대 38.5%)와 30대(55.9% 대 39.3%) 연령층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전남/광주/전북(긍정평가 71.8% 대 부정평가 21.4%)에서 가장 높았고 서울(49.9% 대 47.0%), 경기/인천(47.8% 대 48.4%), 대전/충청/세종(45.2% 대 47.9%), 강원/제주(48.6% 대 45.6%) 등에서는 긍·부정평가가 팽팽했다. 그러나 대구/경북(27.6% 대 68.8%)에서는 부정평가가 70%선에 육박했고 부산/울산/경남(40.7% 대 53.9%)에서도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우세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진보층(긍정평가 74.0% 대 부정평가 34.1%)과 중도진보층(62.8% 대 32.6%)에서는 지지율이 높은 반면 보수층(29.0% 대 68.9%)과 중도보수층(30.3% 대 67.9%)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진영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심각했던 미세먼지 영향도 작용했다. 30대 남성층에서는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대비 22.4%포인트 높은 반면, 30대여성층에서는 긍정평가가 10.5%포인트 높았다. 30/40대 여성층은 건강/안전문제에 매우 민감한 층이므로 초미세먼지 공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하락은 초미세먼지 여파로 여성층에서 지지율이 하락했기 때문”이라며 “초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체감할 수 있는 정부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5일 전국 성인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8.0%,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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