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나빠질 것 11월 53%→12월 54%→1월 49%’ 지난달 보다 하락

한국갤럽은 1월 정례 향후 1년 경기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 낙관적 전망은 지난달 조사결과와 동일했지만 비관 전망은 소폭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비관적 전망이 낙관적 전망에 큰 격차로 앞서 격차 폭은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3개월 연속 최대 수준이다.

지난 15~17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7%가 '좋아질 것', 49%는 '나빠질 것', 29%는 '비슷할 것'으로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과 동일하고 비관 전망은 5%포인트 줄었으나 8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섰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8%가 '좋아질 것', 32%가 '나빠질 것', 48%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 지수(낙관-비관 격차, -14)도 8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2017년 9월 이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이다.

실업자가 향후 1년간 '증가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56%며 '감소할 것', '비슷할 것'이 각각 16%, 23%로 비관이 크게 앞선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일자리 우선 정책을 강조해왔지만, 실업자 증감 전망은 호전되지 않고 있다.

향후 1년간 노사분쟁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은 56%로 지난달과 동일하며 이는 2017년 9월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비관적이다. 감소할 것'은 9%, '비슷할 것'은 25%다. 작년 하반기 이후 노사 관계 이슈로는 법정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대기업·중소기업 양극화, 협력이익 공유제 법제화 등이 있다. 민노총 등 노동계는 지난달 국회 앞에서 현 정부의 노동 관련 공약 후퇴 규탄, 탄력근로제 확대 철회,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0%가 '증가할 것', 15%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지난달보다 다소 부정적으로 바뀌었다. 미중 무역 갈등,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가 세계 경제의 악재로 다뤄지고 있으며 국지적으로는 브렉시트 혼란, 한일 관계 악화 등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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