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18일 "'알츠하이머'를 이유로 재판을 거부한 전두환의 골프 행각은 국민을 속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군홧발과 총칼로 국민을 짓밟은 민주주의 대역죄인인 전씨가 건강을 핑계로 재판을 지연시켰지만, 골프 행각으로 결국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방금 한 일도 기억이 안 나 하루에 열 번도 넘게 이를 닦는다는 전씨가 두 달에 한 번씩 골치를 치면서 골프 점수까지 스스로 계산했다고 한다"며 "거짓으로 국민을 우롱하고 사법질서를 농단하는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광주의 희생자들을 기망하고 있는 전씨가 다음 재판에도 출석을 거부하기 위해 꼼수를 부린다면 법원은 사유를 불문하고 이미 발부된 구인영장을 지체 없이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으로 추천한 차기환 변호사에 대해서도 추천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 의원은 "차 변호사는 2013년 SNS 계정에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은 유언비어'라고 주장한 극우 사이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의 글을 연결했다. 이는 조 신부를 '가면 쓴 사탄'이라고 표현해 재판에 회부된 전씨와 다를 바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알츠하이머 진단과 독감을 이유로 지난해 8월과 지난 7일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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