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부산 출신 청년이 해외에서 사고를 당한 소식이 알려져 SNS상에서 안타까움이 쏟아지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박준혁(25) 씨다. 박 씨는 부산 남일고를 졸업하고 동아대 수학과 3학년을 이수한 후 캐나다로 지난 2017년 코업비자를 발급받아서 유학길에 올랐다.
 
박 씨는 캐나다에 1년간 체류 후 관광차 들렸던 미국에서 지난해 12월 30일 애리조나주 그랜드캐년에서 추락사고를 당했다.
 
박 씨는 바로 인근 병원인 플래그스태프 메디컬센터로 옮겨졌다. 복합골절과 뇌출혈로 인해 뇌가 크게 손상되는 등 부상을 당해 현재 3주째 의식불명 상태로 투병 중이다.
 
당시 단체 여행객은 9명이었고 박 씨를 포함한 한국인 3명이 있었다.

사고가 난 지점은 그랜드캐년 사우스림 야바파이 포인트와 마더 포인트 사이로 알려졌다.
 
그랜드캐년은 추락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그랜드캐년 호스슈 벤드에서 14세 소녀가 200m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인도 출신 여행 블로거 부부가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국립공원 태프트 포인트 절벽에서 추락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과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여러건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 게시판에는 "25살 대한민국의 청년을 조국으로 데려 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며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또 다른 청원인은 "그랜드캐니언의 청년 귀국 지원은 다르게 해야한다고 봅니다"란 글로 정부차원의 지원을 반대하는 입장을 보였다.

이 청원인은 "25살 청년이 미국 그랜드 캐니언에서 추락하여 뇌사 상태에 빠진 현재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이게 국가가 세금을 100% 동원해서 지원을 해줘야하나?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청원인은 박씨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며 "박씨의 귀국 비용은 지원해주되, 그 외 가족들의 비용은 지원하면 안된다고 본다"라면서 "국민을 도와주는 것은 국가의 책임이지만, 특정 1인에게만 '특혜'에 가까운 도움을 주는 것은 나머지 국민들에게 박탈감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한 네티즌은 "그랜드캐년 추락사고 관련 청원글 삭제 부탁드립니다"라 청원했다.

이 청원인은 "그랜드캐년 추락사고 관련하여 네이버 검색순위에 뜨면서 청원글이 많은데 제가 그랜드캐년 관광관련하여 관광업을 하였지만, 저건 순전히 개인의 문제이기에 청원 글 자체를 삭제 부탁드린다"면서 "단순 자기 호기심과 개인적인 욕심으로 사고가 발생했는데 왜 청원글로 올려서 도와달라고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원인은 "지금 이문제가 실검에 올라있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네요 본인 부주의로 다친걸 당당하게 세금으로 해결해달라는 글도 어이 없는데 가족들이 인터뷰해서 계속 미국에서 치료 받고 싶다고 했다면서요"라며 "청원글에서도 '청년의 잘잘못은 떠나'라고 적었던데 과실 인정하는 거잖아요 자꾸 이런글이 청원에 올라오는거 불편하고 떼쓰면 통하는 비상식적인 사회가 될까 두렵다"라며 청원글 삭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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